[강소기업이 경쟁력이다] (101) 상생협력을 잘할 수 있는 비결은?
친구와의 관계에서 이렇게 하까, 저렇게 할까 고민이 될 때, 내가 더 손해보는 쪽으로 결정해야 관계가 원만해진다. 왜냐하면 입장을 바꿔서 손해 안보고 자기에게 유리한 것만 취하려는 친구와는 나 역시 결코 좋은 관계를 갖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내가 부자되는 방법은 내 고객이 어떻게 하면 돈을 많이 벌고 혜택이 많이 돌아가게 할까 고민하는 사람이다. 입장을 바꿔서 나만 돈 벌려고 하면 어떤 고객도 협조하거나 내 제품을 사주지 않기 때문이다.

조직에서도 구성원이 타 부서 입장에서 일하도록 만들어야 그 조직의 경쟁력이 생긴다. 이를위해 리더는 타 부서 입장에서 일하도록 수시로 독려하고, 어시스트를 카운트해주어야 부서 이기주의가 없어진다.

상생협력도 마찬가지다. 협회나 단체 카톡방에 내가 팔고 있는 상품이나 내 홍보 글만을 올리면 인사치례 댓글은 올라올 수 있지만 내가 원하는 진정한 협업은 이루어지지 않는다. 왜냐하면 그것은 일방적이 영업일 뿐이기 때문이다.

내 상품을 사주면 나는 무엇을 해줄 것인가가 제시되어야 한다. 아니면 내가 판매하는 상품을 구매해주면 최소한 협회나 단체 회원분들한테는 시중 가격보다 가격을 더 저렴하게 해주겠다던가, 아니면 어떤 서비스를 추가 지원하겠다는 등의 특별한 혜택이 언급되어야 사람들은 관심을 갖는다. 즉, 나도 뭔가를 상대한테 주면서 내 상품이나 서비스를 구입하도록 해야만 한다.

그리고 그렇게 해야 진정한 상생협력이 이루어질 수 있고, 활발한 비즈니스 매칭도 가능하게 된다. 즉, 협회나 단체에 가입하면 뭔가 혜택이 있고, 비즈니스에 도움이 된다는 것을 회원 모두가 느껴야만 하고, 또 모든 회원분들은 다른 분들이 그런 느낌을 갖도록 각자가 배려해야만 결국에 내 사업이 잘되고 성장하게 된다. 또 그래야 단체나 협회의 로열티가 올라가 너도나도 가입하려 할 것이다.

인간은 누구나 이기심이 있다. 일방적으로 베푸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나도 도움을 받으면서 베푸는 것은 어렵지 않다. 예를들어 한국강소기업협회라는 단체가 추구하는 상생협력과 협업이 제대로 이루어져 어려운 중소.중견기업에 실질적 도움이 되는 경제단체로 성장하려면 바로 이처럼 먼저 주려고 하는 마인드 변화부터가 최우선이다.

즉, 자신의 입장에서 탈출해 다른 사람의 입장에서 세상을 보려는 마인드와 실천이 곧 상생협력의 성공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열쇠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나종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한국강소기업협회 상임부회장(경영학박사)
[강소기업이 경쟁력이다] (101) 상생협력을 잘할 수 있는 비결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