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에 학생이 나를 찾아왔다. 그리고 굉장히 비장한 표정으로 나에게 물었다
“교수님, 군대도 다녀오고 이제 무언가 해야 될 것 같습니다. 대학생활을 보람 있게 보낼 수 있는 묘책을 알려주세요”

나는 한동안 그 학생의 얼굴을 보다가, 학생이 이해하지 못할(?) 답변을 주었다.

“묘책이 있을 것 같어? 그래서 묘책대로 하면 노력하지 않아도 모든 일이 잘 풀리고, 학점도 잘 나오고, 취업도 잘 될 것 같어?
내가 살아보고 느낀 건데, 그런 것은 없어……

그리고 노력한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야, 성실하게 산다고 행복해지는 것도 아니야, 공부 잘한다고 좋은 곳에 취직하고 억대 연봉을 받는 것도 아니야….. 다 운대가 있어야 되지.

대학생활은 공부가 중요하겠지만, 공부외에도 많은 것에 도전해보는 시간이어야 해, 그래서 대학을 졸업할 때 내가 좋아하는 분야가 어디인지를 알 수 있고, 그쪽으로 취직하고, 살아가면 그게 행복이야.

다시 말해서 네가 물었던 묘책은 있어, 다만 그것이 취직이나 돈이 아니라, “행복하게 사는 법”에 대한 것이지. 네가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살면 그게 행복이야, 돈이 없으면 아껴 쓰고, 꼭 소고기를 먹지 않아도 행복하게 살 수 있어….

나는 학생들을 가리키는 것이 너무 좋고, 글을 쓰는 것이 너무 좋아, 그래서 그쪽일을 하면 하루 10시간을 해도 힘들지 않아 그리고 행복하지…..

네가 너의 인생에 대한 묘책을 찾는 다면, 멋진 구절을 알려주지
"돈은 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 명예는 노력해서 잡는 것이다. 그리고 행복은 네가 스스로 만드는 것이다"

네가 찾는 묘책은 돈과 명예, 남과의 비교 속에서는 찾을 수 없어, 단지 네 스스로 행복하다고 느끼면서 하루 하루를 사는 기쁨을 누리길 바래, 그저 네가 마음만 먹으면 되는 것이지. “

그 학생이 이해했을까? 내가 괜한 이야기를 해 주었나? 그냥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노력하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이야기했어야 하나? 영어점수와 학점이 중요하다고 이야기 했어야 하나? 어떤 방법이 좋은 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나는 알고 있다. 돈, 명예, 자부심, 권력 모두가 부질없는 것임을…. 지금 이순간 내가 느끼는 행복함만이 진정 소중한 것임을… 그 학생이 이런 진실을 빨리 알아서 자신에게 주어진 삶을 행복하게 누리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조민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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