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라카와 가쓰미 선생님이 쓴 “골목길에서 자본주의의 대안을 찾다”라는 책의 내용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한국도 일본과 마찬가지로 사회는 성숙형으로 향해 있음에도 국가의 경제 정책은 그것과 동떨어진 발전주도형의 경제성장전략을 채택하고 있다. 이러한 시대에 우리가 살아남으려면 성장전략이 아니라 생존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이 나의 사고방식이며, 그 생존전략으로 제창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소상인’이다.

내가 말하는 소상인은 비즈니스의 규모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사업방식, 직원 한사람 한사람이 만들어낸 팀워크, 회사가 지향하는 방향, 경영자의 신념이 소상인적인 유먼 스케일을 축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말한다.

제품 하나하나를 소중하게 정성껏 만들어 내는 생산라인, 그것을 고객에게 보내 신뢰와 만족도를 피드백 시키는 시스템이다.

확대보다는 지속을, 단기적인 이익보다 현장의 한사람 한사람이 노동의 의미나 기쁨을 음미할 수 있는 직장을 만드는 것, 그것이 삶의 긍지로 이어져 날마다 노동현장에서 작은 혁명이 일어나는 회사말이다.

[ 나의 생각 ]

가쓰미 선생의 의견을 기반으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본다.

가난했지만 마음은 풍요로웠던 그리고 자신을 위한 여유와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사회가 지금의 우리에게 꼭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경제 논리가 아닌, 인간 삶의 논리가 우선되는 사회에서, 많이 가진 것이 아닌, 가진 것에 만족하는 사회 분위기를 만들고 싶다.

경제 논리를 학교에도, 정부나 군대 및 공공기관의 운영에도, 친구나 동료 간의 인간 관계에도 무차별적으로 적용하는 오늘의 시대에서 남과 비교하지 않고 오늘 이 순간 내가 하는 일을 귀하게 여기며, 가지고자 하지 않고 내어주는 삶을 사는 것은 무척이나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그 길이 멀리 신도시에서 치킨집을 하는 친구도, 편의점을 하며 힘들어하는 후배도 행복할 수 있는 길은 아닐까? 어차피, 행복은 주어지는 것이 아니고 내가 만들고 깨닫는 것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