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어를 만나다] Up & Down
영화 [Up]에서 만난 영어 표현들

외국에서 유학을 마치고 온 친구가 what’s up이라고 하자,
자기도 모르게 위를 쳐다봤다는 이야기는

이제는 농담으로도 치부하지도 않는
구석기 시대의 유물 같은 에피소드이지만,

불과 몇 십 년 전에
우리나라 모 명문대에서 실제로 일어난 사건이랍니다.

네, 우리가 안다고 착각하는 단어들이
의외로 다른 의미로 쓰이는 경우는 너무도 많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up & down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기본적으로 up은 ‘위’라는 뜻이고,
down은 ‘아래’라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up과 down이 들어간 단어들은 ‘
위, 아래’의 뜻을 나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upbeat가 ‘낙천적인’이란 뜻이고,
downbeat는 ‘비관적인’이란 의미를 가지고 있답니다.

그리고 ‘흥망성쇠’ ‘우여곡절’ 등을
ups and downs로 표현하는 등
영어에서 그 예는 정말 셀 수도 없이 많습니다.

하지만, up에 완전한(complete)의 뜻도 있기 때문에,
clean up이 되면 ‘완전히 청소했다’라는 의미가 됩니다.

예를 들어, 어머니께서 Did you clean your room?이라고 물으시면
무조건, yes라고 대답하면 됩니다.

방바닥에 떨어진 휴지 하나만 주워도
clean이란 행위를 한 것이니까요.

하지만, clean up을 쓰는 순간 상황은 바뀝니다.
이때는 어머니께서 다시 청소하실 필요가 없을 만큼
완벽하게 치워야 하기 때문이지요.

down 역시 ‘아래’라는 의미 외에도 다양한 뜻을 가지고 있는데,
토익이랑 텝스 시험에 자주 나오는 down payment라는 단어는

‘계약금’ 혹은 ‘착수금’이란 뜻이므로,
down을 그저 만만하게만 봤다가는 큰일 납니다.

또 교과서와 수능에 잘 나오는
come up with는 ‘생각을 떠올리다, 제안하다’의 뜻이지만,

come down with는 ‘병에 걸리다’란 뜻이므로,
막연히 up과 down을 그저 반대의 개념으로만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끝으로 ‘나도 할래’라고 할 때, I’m in이라는 표현 대신에
I’m up도 사용할 수 있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I’m down 역시 같은 뜻으로 쓰인답니다.

사전에서는 찾아보기 힘든 표현이지만,
반대로 원어민들에게서는 쉽게 들을 수 있는 표현이랍니다.

아시죠?
쉬운 단어를 자유자재로 쓰는 사람이 제일 영어 고수라는 사실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