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대통령을 존경하는 이유

1811년 홍경래란, 1866년 병인양요, 1882년 임오군란, 1884년 갑신정변,
1894년 동학혁명, 1895년 을미사변, 1896년 아관파천, 1905년 을사늑약
1907년 헤이그 밀사, 고종 강제 폐위, 1910년 한일합방 36년, 6.25전쟁 등,

100년이 넘도록 비참한 치욕의 역사를 이어 온 이후, 최근 70년 동안 대한민국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오신 모든 대통령 분들께 존경을 표합니다.

부하 직원의 총에 맞아 돌아가시고, 절로 피신도 가시고, 교도소를 들락거리시고, 스스로 세상을 떠나신 분도 계시고, 아직도 검찰 조사를 받으시는 분들이 계시지만, 각각 개개인의 장점과 공적을 따지자면 이 또한 적지 않음을 저는 알고 있습니다.

주변 강국들과 어울리며, 무시당하지 않고, 세계기능올림픽 대회에서 19회 째 1등할 수 있도록 기술강국을 만들어 주시고, 세계 최고의 반도체와 골프, 세계를 휩쓰는 K-Pop과 K-Drama 등으로 국민들의 자존감을 높여 주신 점, 잊지 않을 것입니다.

경제력과 군사력을 키워 세계적인 국가로 우뚝 설 수 있게 도와 주시고, 민주화를 이끌어 주시고, 안정과 자유를 지켜주셨기에 저는 전직 대통령 모든 분들을 존경합니다.

물론, 나쁜 점과 부족한 점을 따지자면 이 또한 한이 없지요.

권력을 유지하기 위해 지역에 따라 편을 가르고 분열하게 만들고, 개인적인 부를 쌓기 위해 법을 위반해 가며 재벌들을 후려치고 윽박지르기도 하셨고, 주위를 맴돌며 얻어 먹으려는 분들을 챙겨주시느라 공기업과 기업 경영자들을 못살게 구신 점도 아주 많다는 거 알고 있습니다.

제가 그 자리에 있었더라도 그런 잘못이나 오류를 피하기 어려웠을 겁니다. 그때그때마다 대통령의 통치철학과 국민의 수준이 맞아 떨어졌기 때문에 그런 일이 가능했다고 봅니다.

그러나 이제, 바야흐로, 인공지능을 비롯해 소셜미디어(SNS 또는 Social Media)가 발달하여 즉, 4차산업이 혁명이라고까지 불리는 시대입니다. 아무리 감추려고 해도 감추어지지 않고, 전 세계의 정보와 자료들이 넘치고 흘려, 가짜인지 진짜인지 구분조차 어려운 시대입니다.

앞으로 대통령 직무를 수행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고 하니, 저는 대통령 출마를 하지 않는 게 낫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다만, 이제부터 대통령을 하려면, 외국어 몇 개는 필수이고, 국경을 넘어 국제관계를 생각해야 하고, 글로벌 비즈니스 역량을 갖추어야 함은 물론, 학벌과 연령, 지역과 종교, 파벌과 재력 등으로 뭉치고 흩어지게 해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일자리와 국가 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기업을 무시해서는 안 되고, 경영자를 존중해야 한다는 사실을 외면해서는 절대 안 됩니다. 직장인과 기술자들은 물론 전문가들이 합심해서 일을 잘 할 수 있도록 모든 법을 폐지해 주시고, 쓸모 없는 공공기관이나 중복된 공기업은 과감히 정리하여 작은 정부를 지향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는 어쩔 수 없는 나라이니, 그럴 수 밖에 없다.”고 생각한다면, 대한민국은 정말로 파국을 맞이하게 될 것이며, 지구 역사에서 어느 날 사라지게 될 지도 모릅니다.

다행스러운 점은 그나마 국민들이 똑똑하고 지혜로우니 설마 나라가 망하겠냐만,
그래도 가끔 이런 저런 걱정이 되어 한 해를 보내며 글 한 편 써 보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