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었을 때, 노자의 도덕경을 읽고 무슨 말인지 이해하지 못해서 헤메이던 시절이 있었다.
지금이라고 크게 달라진 것은 없겠지만, 나름 노자의 도덕경이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정리해 보았다. 옳다 그르다의 논쟁없이 그저 한 사람이 이해한 것을 정리한 것이라 생각하고 읽어주면 고맙겠다.

[ 도덕경의 핵심 사상 정리 ]

– 사물에 이름을 붙여서는 본질을 표현할 수 없다. 이름을 붙이면 만물이 인식의 대상이 되어서 본질을 볼 수 없다.
(나의 생각) 나무라는 단어는 나무가 나무일 뿐이라고 생각하게 한다. 실제 나무와 우리의 관계나 나무가 하는 많은 역할을 무시하게 한다.
사물에 이름을 붙여 추상화 하는 것은 오늘날의 과학을 이루는 기본이 되었다.
하지만, 반대로 깊은 이해와 올바른 판단을 잃어버리게 했다

– 세상 사람들이 선하다고 알고 있는 것도 사실은 관념속에서 꾸며진 것이다. 진실로 선한 것이 아니다.

– 세상은 상대적으로 형성되어 있다.
있음과 없음이 같이 있어야 존재할 수 있고
어렵고 쉬운 것이 같이 있어야 문제가 이루어지고
길고 짧은 것이 같이 있어야 비교가 되고
높고 낮음이 같이 있어야 경사가 생기고
앞과 뒤가 같이 있어야 순서가 생긴다.
그러므로 슬픔속에 행복이 있고, 좌절속에 희망이 있다. 나의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열린 눈으로 보고 묵묵히 행하라

– 금과 옥이 가득하면 지켜내기 어렵고,
예리한 칼은 잘 보존하기 어렵다.
그러므로 공을 세우되 항상 겸손하고 때를 맞추어 물러날 줄 아는 것이 하늘의 도리이다

– 자신을 아는자가 지혜로운 것이고,
자신을 이기는 자가 진정으로 강하며,
만족할 줄 아는 자가 부유한 것이고,
힘써 행하는 자가 의지가 있다

– 작음을 보는 것을 “명”이라하고 부드러움을 지키는 것을 “강”이라한다

– 자연의 순리대로 행하는 것을 “무위”라고 하며, 인간이 가진 모든 문제는 순리대로 풀어야 한다.
이익이나 욕심을 앞세워 인의적으로 해결하면, 다른 문제를 발생시키게 된다

– 세상에 모든 존재와 어울려 사는 것을 “화광”이라 하며, 먼지, 잡초, 고양이를 인정하고 어울려 사는 것이 삶의 기본이다.
천하에 있는 모든 것들을 인정하고 있는 그대로 볼 때, 도를 세워 덕을 펼 수 있다.

– 발생하기 전에 처리하고, 어지러워지기 전에 다스려야 한다

– 자비하므로 능히 용기가 있고,
검소하므로 능히 널리 베풀고,
감히 천하의 앞에 나서려 하지 않으므로 능히 뛰어난 지도자가 되는 것이다

여기까지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