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설계의 세가지 어려움 극복법

미국 유수 대학의 교수인 Wiener과 Doescher의 2008년도 논문인 ‘은퇴저축의 촉진을 위한 계획(틀)’에는 행동 경제학적 측면에서의 은퇴설계의 어려움에 대해서 다루고 있다.

많은 회사나 기관 혹은 언론사에서 너무나 많이 강조하고 알리고 있고 스스로가 보기에도 은퇴에 대한 준비 및 부담감이 크다는 것을 일반 개인들도 알고 있기에 백 번 천 번을 강조해도 모자람이 없는 분야가 아닐까 싶다.

따라서 위 논문의 은퇴설계에 대한 내용을 통해서 다시한번 은퇴준비와 전략에 대해서 알아보고 함께 고민해보도록 하자.

이 논문에서 다룬 행동 경제학적 은퇴설계의 세 가지 어려움은 첫 번째로 은퇴 생활을 위해 축적해야 하는 자금 규모 계산의 어려움과 해당 자금의 축적을 위해 매월 얼마를 저축해야 하는지에 대한 계산의 어려움, 마지막으로 자금의 투자방법 결정의 어려움 등으로 정리했다.

저자들은 은퇴설계에서 저축률 증가를 유도하기 위해서는 은퇴설계를 해야하는 사람들과의 설득적 의사소통(persuasive communications)이 필요하다고 하면서 설득적 의사소통 방법에 대해서 강조한다.

첫째로는 은퇴설계가 충분하지 못함으로 인한 재난, 위기 등을 강조하기 보다는 은퇴생활의 긍정적인 측면을 강조해야 하고 둘째로는 충분한 상상력과 구체적 결과를 활용해야 하겠고 세 번째로는 지나치게 높은 목표를 요구하지 않고 현재의 은퇴설계 수준이 충분한 수준에 미치지 못하는 경우에 은퇴설계를 아예 포기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네 번째로는 사회적,규범적 압력을 활용해서 은퇴설계를 하는 경우 얻을 수 있는 사회적,규범적 이득을 강조하고 마지막으로 대상을 구분하여 적절한 방법을 대상별로 활용하자는 것이다.

인구학적 특성이나 현재의 은퇴설계 수준 및 은퇴설계에서의 구조적 특징 등에 따라서 각기 다른 전략과 방법을 수립해야 한다고 보면 된다.

위에서 언급한 은퇴설계에서의 어려움에 대해서 하나씩 해결책을 모색해보면 은퇴설계를 축적하기 위해서 필요한 자금규모를 아는 것인데 현재 4인 가족 기준 월 평균 생활비는 6개월~1년 정도의 신용카드 사용액과 각종 공과금 및 현금지출에 대한 부분을 분석해서 자녀들에게 지출되는 교육부분과 양육에 대한 부분을 공제하면 되겠다.

물론 목돈으로 자녀의 추가 교육자금과 결혼준비 및 주거에 대한 지원자금 등이 필요하겠지만 일단 매월 고정으로 필요한 금액을 산출하는 것이니 만큼 두 부부만이 사용하게 되는 생활비 수준을 적절하게 계산하는 것이 좋겠고 현재의 의료비에 대해서는 아무래도 나이가 들수록 증가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현재 지출금액에서 30% 가량 추가로 산정하면 되겠다.

두 번째 은퇴설계의 어려움인 위에서 계산된 은퇴자금의 축적금액 계산인데 일단 국민연금관리공단 홈페이지에서 본인이 은퇴 이후에 받을 예정인 국민연금액에 대해서 대략적으로 파악하고 아울러 주택연금을 통한 노후 생활비 마련과 기타 고정 수입에 대한 부분을 어느 정도 공제한 후 모자라는 부분에 대해서 지금부터 연금보험이나 변액보험 등으로 준비하면 되겠고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ELS 등의 투자상품에 대한 부분은 원금손실 우려가 있으므로 분산투자 차원에서 일부만 운용하고 자산관리를 통해서 매월 필요한 고정 지출금액을 준비하면 되겠다.

구체적인 필요금액은 공적연금과 기타 고정 수입창출이 확실하게 정해진 것이 있으면 감안하고 모자라는 금액은 향후 예상하고 있는 임대소득이나 개인연금 등의 수입을 통해서 보충하면 될 것이다.

마지막으로 자금의 투자방법 결정에 대한 어려움은 위에서 언급했지만 원금보장형 상품과 원금 비보장형 투자상품을 적당히 운용하되 향후 3~10년 사이에 각 가정에서 필요한 교육비나 재무적인 이벤트를 고려하여 분산투자를 해야 하겠고 중간중간에 주식이나 원자재에 대한 투자를 통해서 수익률을 극대화하는 준비와 실천이 필요하겠다.

너무 무리를 하다가 보면 오히려 원금손실이나 낭패를 보게 되는 경우도 있다는 점을 잊지 말고 지금부터 어차피 겪을 세가지 어려움을 매도 먼저 맞는다고 하루라도 빨리 부부가 고민하고 계획을 세우도록 하자.

‘행운’은 ‘준비’ + ‘기회’라고 하는데 기회는 왔는데 준비가 안되어서 ‘행운’을 놓치면 되겠는가? 그 ‘준비’가 바로 위에서 언급한 사항들이니 자 지금부터 시작하도록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