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시 구조조정”, 지금으로부터 17년 전, IMF 금융구제를 받으며 전국적으로 겪었던 시련의 기간에 유행하던 말이었다.

​최근 세계적인 경제불황으로 국내 기업들도 어려움에 빠지면서 또다시 “구조조정”이 유행어가 되고 있다.

​이로 인해 많은 직장인들이 예측할 수 없는 명예 퇴직과 구조조정의 칼날에 휘둘리고 있다.

​피할 수 없다면 즐겨야겠지만, 이는 즐길 수 있는 성질의 고통이 아니고 겪어야 할 과정인 바, 몇 가지 의견을 전하고자 한다.



첫째, 구조조정과 명예퇴직은 부끄러운 일이 아니다. 누구나 언제든지 겪을 수 있는 과정일 뿐이다.

​차라리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을 때쯤 변신을 꾀할 수 있는 기회가 왔다고 생각하면 쉽게 받아들일 수 있다.

​익숙했던 습관이나 버릇과 결별을 하고, 안정적인 조직에서 벗어나,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일에 도전해 볼 수 있는 기회이며,

​하고 싶었지만 망설이고 주저했던 일을 할 수 있는 찬스이다.



둘째, 자기 자신에 대한 구조조정과 더불어 새로운 길을 찾고자 고민하는 과정에서 자기를 발견하게 된다.

​감추어져 있던 자신의 특성이나 재능을 찾을 수 있고, 기업 조직에서 돋보이지 못한 자질을 나타낼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

​그 과정을 통해 자신에 대한 진정한 반성과 성찰, 색다른 자기 탐색을 하게 된다.



끝으로, 100세 시대의 50세 정년이라면 이대로 끝내기엔 남은 기간이 많다.

​그 동안의 직장생활은 제 2의 인생(2nd Life)을 준비하기 위한 연습과 학습의 기회였다고 생각하고,

이제 본격적인 자기 주도적 인생이 시작되었다고 생각하면 괴로울 일도 아니다. 1년 정도는 마음 편히 쉬면서 시장을 조사하고,

​가벼운 여행을 다니면서 신선한 충격을 받아 보는 것도 권할 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