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들은 누구나 크고 작은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있다.

학생이라면 진학이나 취업 문제를 비롯해 이성친구 문제, 직장인이라면 경제적인 문제, 대인관계 문제, 건강 문제 등 스트레스가 있을 수 있을 것이다. 직장인의 경우 대인관계로 인한 스트레스가 적지 않은데, 특히 여성들의 경우 사람에 대한 스트레스 뿐만 아니라 몸매에 대한 스트레스도 시쳇말로 장난 아니게 많이 받고 있다.

동시에 사람마다 그 상황이나 정도의 차이는 있을지라도 누구나 거의 대부분은 분노나 걱정, 상실감 등과 같은 일련의 부정적인 감정들에 사로잡혀 살아가고 있다. 이런 부정적인 감정들은 곧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감정적 과식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매우 크다.

최근 비만클리닉을 운영하는 전문의 10명에게 스트레스•과식•과음•운동부족 가운데 살이 찌는 결정적 원인에 대한 의견을 요청한 질문에서, 1위 스트레스(30점), 2위 과음(26점), 3위 과식(24점), 4위 운동부족(20점)과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한다.

이 결과는 사실상 운동부족을 제외하고는 살이 찌는 결정적 원인이 모두 스트레스와 연관이 있음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2위인 과음도 3위인 과식도 결국 스트레스로 인한 것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에 필자는 이와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통제하는 방법 한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이 방법은 미국의 심리학자인 유진 젠들러가 고안한 ‘포커싱 기법’이라는 것으로 ‘초점부여 기법’이라고 하기도 한다.
우리의 마음 가운데는 몸으로는 느끼고 있지만 막연해서 말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여러 가지 감정이 있다. 또한 감정의 흐름이 마치 시냇물의 흐름과도 같이 어떤 때는 세차게, 어떤 때는 잔잔하게 끊임없이 흐르고 있다. 그런데 이런 사람의 감정들은 타인으로부터 부정되거나 억눌리게 되면 점점 커지게 되지만, 반대로 타인으로부터 인정받거나 수용되면 온화하고 조용한 감정으로 바뀌게 된다. 즉 자기 자신 조차도 억제할 수 없는 격심한 감정이 치밀어 올랐던 것도 다른 사람으로부터 인정받게 되고 수용됨으로써, 그토록 사나웠던 감정도 자신의 내부에서 ‘자기의 일부’로 원만히 수습되어 자기 스스로의 힘으로 감정을 조절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자신이 어떤 순간 어떤 이유로 화가 치밀어 올랐다면, 이는 “나는 화가 나있다.”는 의미로 나와 분노를 동일화하고 있는 것이다. 이 상태에서는 분노를 통제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나의 일부는 화가 나있다.” “내게는 화를 느끼고 있는 어떤 부분이 있다.”와 같은 방식으로 나와 분노를 동일화시키지 않으면, 이제 나는 이 분노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

어느 직장 여성이 아침부터 회사의 남자 동료로부터 “미스 김, 웬만하면 살 좀 빼는 게 어때! 얼마나 자기관리를 소홀히 했으면 그 지경이야!”라는 기분 나쁜 말을 들어서 화가 났다고 하자. 이 경우 다음과 같이 ‘자기 내면에 있는 자기’에게 말을 걸어 볼 수 있다.

“내 마음 속에 있는 분노하는 나. 나는 네가 거기에 있는 것을 알고 있단다.
네가 거기에 존재하고 있음을 알고 있을 뿐만 아니라, 인정하고 있단다.
그래서, 네 옆에 내가 있단다.”

이 말을 하면서, 양 손을 엇갈리게 하여 자신의 어깨를 토닥여 주면 더 효과적이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내면에 자리잡고 있는 분노를 그저 나의 일부로서만 인정하게 되면, 그 분노와 자신이 100% 동일시 되어 즉 분노가 곧 나(나의 감정) 자체가 되어 통제 불능이 되지 않고, 나는 ‘여기’, 분노는 ‘저기’에 있는 것으로 되면서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게 됨으로써 격한 분노의 감정도 점차 수그러들게 되는 것이다.

다이어트의 적, 부정적 감정! 이제 포커싱 기법으로 다스려 보면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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