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지털 시대를 사는 요즘 (지하철이나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대부분 사람들이 한 곳에 집중하는 것을 보게 됩니다.) 사람들을 보면 너 나 할 것이 없이 한 곳으로 삶이 집중되는 것 같습니다. 과연 그곳은 어디일까요? 힌트를 드리자면 독자 여러분 가까운 곳에 있습니다. 아마 .주식, 돈, 부동산 이런 것 아닐까요? 아닙니다. 애청자 여러분 손 바로 그 손에 있는 핸드폰인 것 같습니다.



SNS라는 시스템으로 인해 모든 사람들이 지하철에 있을 때나, 걸어 다닐 때나, 일을 할 때나, 휴식을 할 때나, 눈길이 가는 곳이 바로 핸드폰이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삶의 중심축이 <본질>에서 <현상>으로 이동한 것 같습니다. 디지털 매체가 삶의 모든 것을 자기 것으로 만든 것 같다는 생각이 들 정도입니다.



말하자면 우리네 인생의 중심에 디지털 기기가 강하게 자리를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의미에 말씀드리자면 모든 사람들이 이젠 <사색>을 하지 않고 <검색>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누구나 인터넷에 연결되면 정보를 공유할 수 있기 때문에 예전처럼 무엇인가를 할 때면 <사색>을 한다거나 <고민>하는 과정을 무시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생각의 깊이가 퇴색이 되었다고 할까요?



제가 이런 말씀을 드리는 데는 이유가 있습니다. 대학에서 강의를 하면서 수업시간에 과제물을 내면 학생들이 깊은 사색을 통해서 자신만의 것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인터넷 서핑을 통해 검색한 자료를 갖고 아주 표면적인 것을 만들어 제출을 합니다. 그러니까 생각이라는 거의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물론 디지털 시대에 제가 인터넷이나 SNS같은 것을 폄하하자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너무 그곳에 빠져 있는 삶이 안타깝다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검색>이 아닌 <사색>이 중심이 되는 인생을 만드는 노하우는 없을까요? 물론 있습니다. 인생의 코드를 가끔씩 <On> 에서 <Off>모드로 바꾸시면 됩니다. 그러니까 삶에서 가끔씩 디지털 을 빼내고 아날로그를 입혀보라는 것입니다. 이름 하여 On & Off 6 박자입니다.





첫째,Off를 하세요.
1주일에 몇 시간 정도(하루에 한 시간)는 Off 시간을 가져 보시기 바랍니다. 이 말씀은 핸드폰을 꺼두는 시간을 가지라는 것입니다. 그러니까 인생의 축을 핸드폰에서 일상으로 가져 오라는 이야기지요. 아마 핸드폰을 끄고 산다는 게 어불성설 같지만 식사를 할 때도 잠자리나 심지어 화장실에 있을 때도 갖고 있다는 것입니다. 이런 형국에선 생각이나 사색이 자리를 잡을 수 없습니다. 우선 Off를 해보시기 바랍니다.



둘째,대중교통을 타세요.
교통 편이 없어서 대중교통을 탈 수 없다면 몰라도 일주일 한번 정도는 대중 교통을 이용해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힘이 들고 더러는 귀찮을 수도 있겠지만 대중교통을 타면 무엇인가 고민도 하고 생각을 할 틈을 갖게 됩니다. 대신 핸들을 잡게 되면 그럴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여유가 없으면 생각이 자리를 못 잡습니다.



셋째,우선 걸어보세요.
걷게 되면 누구나 생각의 낙원으로 들어갑니다. 이런저런 잡다한 생각으로 복잡할 수도 있겠지만 걷기는 생각을 위한 배려인 셈입니다. 걷기가 주는 수많은 장점 중 사색은 가장 값은 보너스인 셈입니다.



넷째,ThInk Place 즉 사색의 장소를 만드세요.
세계 최고의 부자 빌 게이츠는 아무리 바빠도 1년에 2주간에 걸친 <Think Week> 즉 생각 주간을 갖는다고 합니다. 우리가 이렇게 할 수는 없어도 자신만을 위한 생각의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것입니다. 그곳이 커피숍이 될 수도 있고, 차안이 될 수도 있고, 집안 한 구석이 될 수 있습니다.



다섯째.작은 노트를 장만하세요.
여기서 작은 노트란 바로 메모를 할 수는 도구를 말합니다. 시중에서 한 오천원 정도하는 노트도 좋고, 아니면 작은 메모장도 좋습니다. 종이에 무엇인가를 적고 메모하는 시간을 가져보라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메모나 글을 적은 일은 생각을 정리하는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더욱이 사색이라는 작은 습관을 만드는 원천이기도 합니다.



여섯째,오감을 자극하세요.
흔히 오감은 미각, 촉각, 후각, 청각, 시각을 말합니다. 이 다섯 가지 감을 자극하는 것을 말합니다. 미각을 위해선 맛있는 음식을 드시시기 바랍니다. 촉각을 위해선 무엇인가 주제로 글을 쓰기 바랍니다. 청각을 위해선 클래식이나 세미클래식 음악을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시각을 위해선 하루에 한 번씩 하늘 바라보기를 해보는 것입니다. 후각은 우리 부모님 가령 어머니를 느낄 수 있는 재래시장에 가보시기 바랍니다.

연말연시를 맞아 디지털 기기로 꽉 찬 일상에 가끔씩이라도 아날로그를 담아 보시기 바랍니다. 행복은 On & Off의 융합에 있습니다. 새해 복 많이 지으시기 바랍니다.
ⓒ이내화211227(cr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