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침체의 골이 심해지면 삶의 무게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이들은 바로 직장인들이다. 왜냐하면 이들에게 가 몰려오기 때문이다. 이것이 예측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문제가 안 되지만 예측 불가능하기 때문이라 더 그러하다. 그런데 이 는 정확하게 10년 전 학습한 바 있어 그 위력은 설명할 필요는 없을 성싶다.

이런 상황이 강장 민감하게 드러나는 곳이 바로 출판업계라고 한다. 한 전문기자에 의하면 출판계의 불황은 바람 앞의 풀잎 같다고 한다. 바람의 불기 6개월 전 미리 쓰러지고 바람이 한 바탕 지나고 난 후 6개월 후쯤 다시 일어난다고 한다.

필자가 업으로 먹고사는 산업교육계에도 예전 같지 않은 형국이다. 그래서 강의하는 데 들어가는 힘과 집중력도 갈수록 힘이 든다. 왜냐하면 기업체에서 강의를 받은 직장인들의 강의 내성이 그만큼 강해져서 여간해선 감동을 창출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필자의 경우를 보면 예전에 강의장에 쏟은 집중력이 80%였다면 이젠 100% 그 이상을 쏟아 붙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성싶다. 한 두 시간 열정을 쏟아내면 와이셔츠 칼라에 땀이 흥건히 젖는다. 이렇게 하는 데 다 이유가 있는데 강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것을 얻어내기 위해서이다. 바로 리콜(Recall)이다. 즉 강사를 초빙한 곳에서 다시 부르는 경우를 말한다. 생존을 위한 몸 부림같은 것이다.

이럴 때 생각나는 광고문구가 하나 있다. 한 기업체 제품 광고인 “생명 연장의 꿈 ‘메….프’ ” 아마 한 두번 정도는 들어 보았을 문구이다. 당신이 직장인이라면 이 문구를 가슴 깊이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

그렇다면 당신이 무엇을 해야 할까? 가 일어나면 물살의 세기와 방향 등을 면밀히 알아낸 다음 바로 서핑(Surfing)을 하면 된다. 다시 말해 변화의 파도에 당신의 몸을 올리면 된다. 그렇지 않고 대응한다거나 무시해버리면 당신은 휩쓸려 사라지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아무나 서핑을 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부단한 연습을 해야 한다. 이것을 하기 위해 당신의 원형질을 바꾸라는 말은 아니다. 이 작업은 시간이 오래 걸리고 본질적인 변화를 요구하기 때문에 지근 당장 할 수 없다. 지금 해야 할 일은 파도를 타야 하는 일이다. 당신이 조직 내에서 변화의 서핑을 타려면 조직에 대한 적응력 즉 <내공>을 키워야 한다. 어떻게 하면 내공을 키울 수 있을까? 가 감 승 제 ( + – × ÷) 법이다. 더하고 빼고 곱하고 나누기를 하면 된다는 것이다.

첫째, 가(+)이다. 일단 출근 시간에 +30을 하라. 즉 30분 먼저 나와라. 일찍 나오면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 그걸 이 자리에서 말할 필요는 없다. 일단 일찍 나와서 상사의 눈길을 잡아가라.

둘째, 감(-)이다. 다음엔 퇴근 시간에 -30을 하라. 이 말은 퇴근을 30분 늦게 하라는 말이다. 이 작업은 상사보다는 당신의 인사권을 주고 있는 중역의 마음을 사로잡는 일이다. 대개 중역은 늦게 퇴근하기 때문에 당신의 존재를 알게 된다. 가능한 일하는 모습이 윗사람 눈에 자주 보여야 한다.

셋째, 승(×)다. 당신이 하는 일에 열정을 배가 즉 ×해라. 이 이야기는 하는 일을 열심히 하라는 것이 아니라 이젠 혼을 심으라는 것이다. 일에서 보람을 찾고 일로 승부를 걸어라. 회사는 일하는 곳이기 때문이다. 하기 싫으면 어쩔 수 없다. 선택은 당신의 몫이다.

넷째, 제(÷)이다. 어려울 땐 콩 한쪽이라도 나누는 감성을 풀어야 한다. 그 감성은 베푸는 것인데 ‘돈’이 아니라 당신의 ‘아이디어’다. 혼자 그것을 독식하지 말고 조직을 위해 황금 같은 아이디어를 함께 공유해가라.

이 가감승제법은 듣기에 따라 거북할 수 있겠지만 필자가 10년 전 를 조직해서 당한 것을 토대로 한 것이다. 말하자면 경험자의 충고인 셈이다.

11월이다. 파도는 예고 없이 닥친다. 이 게 무너지면 봇물 터지듯이 그냥 휩쓸어 가고 만다. 그것도 흔적없이 말이다. 이것을 대항 하지 말고 편승하기 위해 부단히 내공을 키워가라. 이렇게 되면 당신이 베스트셀러는 될 수 없지만 스테디셀러는 될 수 있을 것이다. 결국 조직이 리콜을 한다는 것이다.

오늘 일터에서 생각할 것은 ‘생명연장의 꿈 당신’ 이다. “행복은 좋아하는 일을 하는 것이 아니라, 지금 하는 일을 좋아하는 것이다.”

돈 Worry 일 Happy!!! 당신의 생명 연장의 꿈을 꾸자!
ⓒ이내화 281103(crelee@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