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 어거스틴은 이교도 아버지와 크리스천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 방탕하게 지내며 하나님을 떠나 철학과 마니교을 신봉하며 보내게 됩니다.

그러던 중 서른 두살 밀라노 정원에서 회심한 후 논리와 믿음이라는 양 날개로 하여 하나님을 깊이 만나는 진정한 예배자로 거듭나게 됩니다.

특히 성 어거스틴은 교회안에 거짓된 교리들을 전파하는 자들과 용감하게 싸웠고, 맹목적인 신앙이 아닌 이성으로도 하나님을 전인격적으로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이러한 사실은 그의 기도에서도 알 수 있습니다.

“어거스틴: 나는 기도했다.

이 성: 그러면 너는 무엇을 알기 원하는가?

어거스틴: 내가 위해서 기도하는 것들이지.

이 성: 그것들을 간단하게 말해 보라.

어거스틴: 하나님과 영혼이다.

이 성: 그 밖의 다른 것은?

어거스틴: 없다”

성 어거스틴의 참회록, 생명의 말씀사, p12 인용

그는 하나님과 영혼이외에 구하는 바가 없었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으로부터 오는 풍성한 은혜가 인생의 본질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그의 신념은 그의 고백에서도 잘 나타나 있습니다.

즉, 성 어거스틴은 참회록에서 "내가 쾌락과 숭고한 것과 진리를 그 분에게서 찾으려 하지 않고 그의 피조물 -나 자신과 다른 사람들- 에게서 찾으려 했던 것이 나의 죄"라고 고백합니다.

성 어거스틴은 “하나님을 찾는다는 의미는 원하는 것이 있어 하나님을 찾는 개념이 아니라 하나님 그 분 자체를 우리가 기쁜 마음으로 찾는 것을 의미한다. 즉, 하나님께서 주시는 상은 하나님 자신인 것으로 믿는 것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물론 죄의 근원이 하나님을 찾지 않는 것이라는 그의 고백은 하나님의 사랑에 대한 그의 믿음에 기초한 것입니다.

성 어거스틴에게 있어 하나님은 "마치 그가 돌보아 줄 유일한 존재인 것 처럼 극진히 하시며, 모든 사람을 돌봐주시되 마치 그 모두가 하나뿐인 것 처럼 하시는 분”이었던 것입니다. (성 어거스틴의 참회록, 생명의 말씀사, p40 인용).

정광일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