붓다의 가르침은 현실을 바꾸는 것이 아닙니다. 싸우는 것도 아닙니다. 현실은 계속되고 인생은 흘러갑니다. 그렇게 매일 살면서 적어도 자기만의 괴로움을 늘리지 말고, 납득할 수 있는 삶의 태도를 지니자는 것입니다. 이를 위하여 삶의 태도, 사고법, 마음 사용법이 필요합니다.  이 모든 것의 시작은 올바른 이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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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바른 이해란 자신이 옳다고 생각하는 것이 아닙니다. 자신만의 견해나 사고방식으로 이해하는 것 또한 아닙니다. 오히려 반대로 ‘나는 이렇게 생각한다’는 판단이나 해석을 일체 배제하는 것을 말합니다.

있는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객관적(=주관을 제외한 중립적) 시선에서 매사를 제대로 바라보는 것을 의미합니다. 올바른 이해에 반응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그저 바라볼 뿐입니다.

동요하지 않고 아무것도 생각하지 않고 가만히 바라볼 뿐입니다. 그렇게 철저하게 깨끗한 마음으로 나와 상대방 그리고 세상을 이해하는 것을 올바른 이해라고 표현합니다.

모든 고뇌는 바라는 마음에서 생깁니다. 고로, 붓다의 가르침이란 올바른 이해에 따라 인간의   고뇌로 부터 자유로워지는 방법을 정리한 것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올바른 이해를 통해 사람은 자유로운 마음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올바른 이해를 통해 내 안에 존재하는 원인 모를 결핍감을 해소하고 고뇌 없는 충만한 삶을 되찾을 수 있습니다.

"깨달은 자는 다른 이의 견해, 의견, 지식이나 결정에 구애 받지 않는다. 그는 좋고 나쁨을 판단하지 않는다. 판단에 의해 마음을 더럽히지 않는다. 마음을 더럽히는 원인을 만들지 않는다. 그리고 바른 길 만을 말한다. 이를 통해 ‘나는 이렇다’라는 자의식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다."

구사나기 류슌의 “반응하지 않는 연습” 중에서 뽑아 보았습니다.

조민호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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