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네랄 역시 비타민과 같이 인체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대사에 작용하는 영양소로 그 자체가 생명활동에 필요한 에너지를 내는 것은 아니지만, 약 18종류의 미네랄은 신체활동과 건강유지에 반드시 필요합니다.

미네랄은 인체 내에 3.5% 밖에 안 되지만 부족하면 몸의 균형이 깨지며 돌연사까지 할 수 있을 만큼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최근에는 음식물 속의 미네랄 함유량이 점점 감소하고 있어 보충해 줄 수 있는 대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화학비료가 토양 속의 미생물을 사멸 시키고 미네랄의 구성 비율을 변화시켰기 때문입니다. 흙속의 미네랄 결핍은 식물 성장을 저해하며 그에 따라 비타민을 포함한 미량영양소의 감소로 인체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원인이 됩니다. CE. 케록은 그의 저서『인간을 지탱하는 토양』에서 생태환경을 포함한 전체상황을 이렇게 설명하고 있습니다. “현재 토양이 지니고 있는 문제는 그 위에서 살아가는 생물은 물론 동시에 땅속에 존재하는 미네랄, 지면 위의 대기, 그리고 땅속 깊이 놓여있는 암석에 까지도 영향을 주고 있습니다.

근본적으로 모든 생물은 직·간접적으로 토양에 의존하여 살아가는 동시에 모든 생물은 토양이 만들어지는 과정 속의 일부분입니다.” 모든 에너지는 태양에 의존한다고 하지만 이것은 모든 영양대사가 토양에 의존하고 있다는 것을 전제로 한 ‘현대사회에 대한 경고’ 입니다. 즉, 오존층 파괴와 환경 호르몬의 문제를 포함하여 토양에 대한 화학 물질의만연은 신체에서 이루어지는 대사 그 자체에 심각한 영향을 주어 그것이 그대로 인간에게 되돌려지는 악순환을 불러 일으키고 있는 것입니다.

체내에 있는 미네랄 중에서 가장 많은 것이 칼슘으로 전체의 99%가 뼈에 있으며 그 중량은 900∼1,350g 정도입니다. 이 중에서 약 20%가 1년 동안 대사되고 있습니다. 칼슘이 부족하게 되면 골연화증, 골다공증을 불러일으키며 또한 신경과 뇌의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할 수 없게 됩니다.

일일 권장량은 연령에 따라 다르지만 400∼700㎎ 정도이고, 미국에서는 800∼1,200㎎으로 비교적 높게 책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은 건강한 사람들이 건강유지에 필요한 정도의 양이며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의 필요량은 보통 사람들의 5배 이상입니다.

◎ 칼슘에 대한 오해

칼슘은 골격의 중요 성분이고 체내 칼슘의 대부분은 골격에 침착되고 일부는 연골조직 및 세포 외막에 존재합니다. 칼슘이 부족하면 뼈는 물러지고 골다공증이 생긴다는 것은 누구나 다 아는 사실입니다. 그러나 칼슘이 우리의 생명활동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뿐만 아니라 칼슘을 많이 섭취하면 결석이 생긴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그것은 칼슘에 대한 오해입니다. 혈관에 칼슘이 축적되거나 신장 등 각 기관에 결석이 생기는 이유는 칼슘을 많이 섭취해서가 아니라 칼슘이 부족할 때 나타나는 증상입니다.

생체 내에 함유된 칼슘은 전체의 99%가 뼈와 치아에 집중돼 있으며 나머지 1%가 혈액 내 혹은 신장, 피부에 존재합니다. 혈액 1dl에 대한 칼슘 함유량은 9.6mg입니다. 이 미량의 칼슘농도가 유지되지 못할 경우 심장을 비롯하여 뇌와 근육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는 생리적 장애가 발생합니다.

다시 말해 음식에서 섭취한 칼슘의 양이 부족하면 혈액 내 칼슘농도가 저하되고 이것이 악화되면 각 기관의 기능이 정지, 마침내 죽음을 부르게 되는데 여기에 생체의 불가사의가 존재합니다. 혈액내 칼슘농도를 맞추기 위해 뼈와 치아에 함유된 칼슘이 혈액 내로 녹아 들어가는 것입니다. 그러나 그 다음은 더욱 심각합니다.

뼈에서 빠져나온 칼슘으로 일단 혈액 내 칼슘농도는 유지되지만 뼈에서 나온 칼슘은 혈액 내에 국한되지 않고 들어가서는 안 될 혈관이나 뇌의 조직과 세포 속으로 침투하기 때문입니다. 이는 칼슘 부족이 심할수록 뼈에 있는 칼슘이 더 많이 혈액 내로 들어가서, 한마디로 칼슘부족이 칼슘과잉을 낳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이러한 현상을 ‘칼슘 패러독스’ 라고 합니다.

미국 메인 메디컬센터 에릭 테일러 박사는 약 100만명을 대상으로 20년에 걸쳐 조사된 3건의 대형 연구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칼슘 섭취량이 높은 사람들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과 비교해 신장결석 발생률이 20%낮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칼슘은 아무리 많은 양을 섭취해도 장관의 조절작용에 의해 필요이상의 것은 배출되기 때문에 과잉증이 발생하지 않으며 부족할 때 문제를 일으킵니다. 예를 들어 소뼈나 생선뼈를 갈아서 끼니마다 밥 숟갈로 한 숟갈씩 떠먹어도 대변으로 하얗게 나올지언정 체내에 축적되는 일은 절대 없습니다.

칼슘은 생화학적으로 튼튼한 뼈와 치아를 유지하며, 심장을 규칙적으로 뛰게 하고 신경의 흥분작용을 억제하여 불안감소와 분노조절등 신경안정에 도움을 주는 기능을 합니다.

김상원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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