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변동성의 간단한 요소 : 공급량과 수요량


최근 유명 연예인의 전역과 함께 등장한 ‘한정판’ 운동화는 원래의 출시가 보다 15배 이상 비싼 500~1,000만원에 거래 되고 있다. 이는 연예인이 커스텀 했다. 라는 ‘프리미엄’ 외에 수요량 대비 공급량의 부족으로 발매가 21만 원을 훨씬 웃도는 거래금액을 형성하고 있다.

이처럼 공급량과 수요량은 가격변동성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요소로 자리 잡고 있으며, 경제시장의 심리가 반영되는 지표로서 해석된다.  이처럼 수요와 공급의 원리는 자유시장경제체제 라는 이름으로 우리 사회에 자리 잡고 있으며, 이러한 자유시장경제체제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매체는 아무래도 출퇴근 길에 항상 보게 되는 ‘기름 값’이 아닐까 싶다.

국제유가의 공급량과 수요량


그렇다면, 현재 국제유가의 1) 공급량과 수요량은 어떻게 흘러가고 있을까?
[FinPorts 금융 연구실] 고(高) 유가 시대가 돌아올까?
세계 에너지 기구 (이하 : IEA)에서 발간된 19년 유가 리서치 자료(출처 : IEA (International Energy Agency))에 따르면, 전체 유가의 공급량과 생산량은 1970년도 이후 동일한 추세를 유지하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상승하는 양상을 보여주고 있다.

또한 공급량과 수요량의 갭을 나타내는 회색 막대 그래프가 대부분 양수를 나타내고 있기 때문에 1970년 부터 2018년도 까지 총 7번을 제외한 나머지 경우는 충분한 공급이 진행되고 있음을 파악할 수 있다.

그렇다면, 원유의 2) 가격은 어떤 모습을 보여주고 있을까?
[FinPorts 금융 연구실] 고(高) 유가 시대가 돌아올까?
원유는 현재 50포인트 선을 지켜주고 있으며, 2007년과 2014년에 큰 변동성을 보여주었다.

그런데 뭔가가 이상하다. 공급량과 수요량의 괴리는 발생하지 않았는데, 분명 가격은 큰 폭으로 하락 하였고 이후 같은 모습을 반복하였다.

즉, 원유에는 수요량과 공급량 외에 또 다른 요소가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주고 있는 것이다.

물가와 인플레이션


태초부터 지금까지 오로지 수요와 공급 법칙만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끼쳤다 라고 생각 했다면, 그것은 시시각각 변화하는 ‘시장규모’를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따라서, 시시각각 변화하는 세계경제 시장의 크기와 그 시대의 이슈와 상황이 가격 변동성에 영향을 끼치고 있으며, ‘환율’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이례로 대부분의 국가간 거래에 사용 되는 달러의 가치 또한 변동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시장은 정말 다양한 변수에 노출되어 있다고 할 수 있다.

결국, 적당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유통량과 수요량에 의해 원유 가격이 ‘고정’ 된다면, 당시 시장규모와 상황에서 커다란 괴리감을 느낄 수 밖에 없을 것이고, 나아가 산업발전에 막대한 영향을 끼쳤을 것이 분명하다.

따라서, ‘보이지 않는 손’은 시대의 흐름에 따른 적절한 완급조절을 통해 시장의 규모와 이를 맞추기 시작했으며, 끊임없이 커지는 물가 상승(인플레이션)에 따라 시장 안정화를 위한 조치를 취했을 것이라 판단할 수 있다.

달러인덱스와 원유

[FinPorts 금융 연구실] 고(高) 유가 시대가 돌아올까?

 [주황색 : 달러인덱스, 검정색 : 원유, 하늘색 : 나스닥]


 위의 자료에서 표시한 원유와 달러인덱스의 각각의 변곡점 구간은 서로가 상반된 움직임을 보여 준다는 점에서 상당히 흥미로운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동일한 시기에 상반된 움직임을 보여주었다는 점에서 수요량과 공급량 외에 인플레이션과 디플레이션을 적절히 조절하기 위한 어떠한 장치들이 발동 되었다고 유추해 볼 수 있다.

이는 실제로 시장규모는 성장과정에서 달러인덱스가 지나친 강세를 보여주게 되었을 경우, 시장안정화를 위한 장치로 유가 하락이 발생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으며, 이러한 ‘안정화’ 과정이 지나고 대비되는 움직임을 반복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렇다면 앞으로는?

[FinPorts 금융 연구실] 고(高) 유가 시대가 돌아올까?
현재 원유는 2017년 후반부터 2018년도 후반기 까지 달러인덱스와 안정화 단계가 끝났으며, 이후 새로운 방향을 보여주고 있다.

즉, 현재의 트렌드인 달러인덱스 상승, 국제유가 하락의 움직임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판단할 수 있으며, 과거 2007년도 ~ 2009년도에 걸쳐 나타난 금융위기의 전초가 되었던 ‘달러 인덱스의 감소’ (달러의 약세)가 시작된다면, 또 다른 시장 안정화를 위한 움직임인 유가 상승 / 달러 하락의 움직임을 보여줄 것이라는 것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위 내용들을 종합해 보았을 때

결국, 우리는 시대구조의 반복을 통해 끝을 모를 고(高)유가 시대를 맞이 하게되지 않을까?



한경닷컴 칼럼니스트 정순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