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17 아시안컵 출격…"이미 90% 완성…목표는 21년 만의 우승"
"친구 김은중 감독의 선전 축하…부러움을 바탕으로 좋은 결과 낼 것"
10일 결전지 태국으로 출국…4위 안에 들면 U-17 월드컵 출전
U-17 대표팀 변성환 감독 "공격 축구로 '무모한 도전'하겠다"
2023 아시아축구연맹(AFC) 17세 이하(U-17) 아시안컵에 나서는 변성환 U-17 대표팀 감독이 "이미 90% 완성된 우리 팀의 목표는 21년 만의 우승"이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변 감독은 7일 오후 파주NFC(국가대표팀 트레이닝센터)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1년 6개월 전 처음 부임했을 때부터 우리 팀의 슬로건은 '무모한 도전'이었다"며 "거침없이 도전하고, 실패하더라도 주저앉지 않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는 "어떤 강팀을 만나든 내려서지 않고 '잘 할 수 있겠다'는 기대감을 줄 수 있는 팀으로 기억되고 싶다.

공격적인 축구로 경기를 지배하고 거침없이 도전하겠다"며 U-17 대표팀의 패기를 한껏 끌어올리겠다고 공언했다.

중앙 수비수 강민우(울산현대고), 미드필더 임현섭(매탄고) 등을 포함해 U-17 아시안컵 명단에 오른 23명의 선수는 변 감독의 지휘하에 2002년 이후 21년 만의 아시안컵 우승을 목표로 지난 5일부터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오는 15일부터 7월 2일까지 태국에서 열리는 U-17 아시안컵에서 4위 안에 든다면 올해 11월 열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출전권을 얻는다.

10일 태국으로 출국하는 한국 U-17 대표팀은 B조에 속해 방콕 인근의 빠툼타니 스타디움에서 16일 카타르, 19일 아프가니스탄, 22일 이란과 차례로 조별리그 경기를 치른다.

U-17 대표팀 변성환 감독 "공격 축구로 '무모한 도전'하겠다"
지난달 진행한 태국 전지훈련을 돌아본 변 감독은 "날씨와 환경, 음식 등에 적응하는 것을 목표로 뒀고, 태국 U-17 대표팀과의 경기 전날에 아주 강한 체력 훈련을 해 무거운 몸 상태로 경기를 치렀음에도 좋은 경기를 했다"고 자평했다.

그는 "태국 현지 적응 훈련 이후 이미 90% 이상 완성된 상황에서 최종 소집 훈련을 하고 있다.

나머지 10%는 세트피스 훈련이나 디테일에 중점을 뒀다"고 준비 상황을 설명했다.

중동 팀과 차례로 맞붙는 조별리그와 관련해서는 "경기의 상황과 흐름에 따라 조금씩은 바뀔 수는 있겠지만 기본 모델을 바탕으로 아주 공격적으로 나설 것"이라며 "특정 키 플레이어에 의존하기보다는 전반적으로 '당돌한 친구들이 좀 하네'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했다"고 자신했다.

20세 이하(U-20) 월드컵에서 4강에 오른 김은중 감독과 동갑내기인 변 감독은 "축하 메시지도 보냈고, 친구의 선전에 부담보다는 부러움이 있다"며 "나의 축구 철학을 바탕으로 좀 더 다이내믹하고 능동적으로 경기를 지배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주장이 임현섭에서 김명준(포항제철고)으로 교체된 것에 대해서는 "임현섭이 대회를 앞두고 무릎 수술을 한 뒤 돌아오기까지 김명준이 업그레이드된 팀을 잘 이끌어왔다"며 "연속성 차원에서 김명준이 주장을 지속하는 게 맞는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