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메이카 꺾고 11위로 1차 대회 마쳐…28일부터 2차 대회
럭비 상비군, '세븐스챌린저 시리즈' 9연패 뒤 사상 첫 승리
한국 럭비 국가대표 상비군이 월드럭비(WR) 세븐스 챌린저 시리즈 출전해 9연패 끝에 처음으로 승리를 따냈다.

대표팀은 22일(현지시간) 남아프리카공화국 스텔렌보스의 마코터 경기장에서 열린 2023 WR 세븐스 챌린저 시리즈 1차 대회 11위 결정전에서 자메이카를 12-5로 꺾었다.

경기 시작 3분 만에 트라이를 헌납하며 끌려갔지만, 상대 2명이 반칙을 저질러 경기장을 이탈한 사이 김의태(국군체육부대)가 전반 종료 직전 동점을 만들었고, 장현구(경희대)가 컨버전 킥도 적중해 7-5로 역전했다.

이어 김재원(국군체육부대)이 경기 종료 직전 트라이를 성공해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12개 팀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자메이카, 브라질, 우간다와 함께 C조에 편성된 대표팀은 조별 예선에서 모두 졌고, 파푸아뉴기니와 토너먼트 첫 경기에서도 22-26으로 패해 4연패를 당했지만 마지막 경기는 잡아냈다.

2차 대회는 오는 28일부터 30일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대표팀은 B조에서 독일, 우간다, 브라질과 경쟁한다.

대표팀은 지난해 8월 칠레 산티아고에서 열린 2022 대회에서 5전 전패한 바 있다.

이 대회는 럭비 종목을 양분하는 7·10·15인제 럭비 대표기구인 WR이 주관하는 7인제 국제대회로, 2부 격 대회다.

여기서 우승하면 1부 대회 'HSBC WR 세븐스 시리즈' 예선에 출전할 자격을 얻는다.

럭비협회는 이 대회를 선수 육성 기회로 삼는다는 취지에서 7인제 주력이 아닌 국군체육부대 소속 10명과 대학생 3명으로 선수단을 꾸렸다.

2021년 말 국군체육부대와 상비군 운용을 위한 협약을 맺어 상비군 팀을 공식 출범한 데 따른 구성이다.

최윤 럭비협회 회장은 "상비군 운영 협약 시스템이 이번 대회에 나선 선수단이 챌린저 시리즈 사상 첫 승을 거두면서 럭비 발전을 위한 결실이 나오고 있는 것 같다"며 "2차 대회까지 많은 응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