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 첫 직관'엔 "좋은 경기·좋은 경기장…즐겼다"
클린스만 감독 "첫 대표팀 구성, 카타르 월드컵 멤버 중심으로"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 사령탑으로 부임해 K리그 '직관'으로 본격적인 행보에 나선 위르겐 클린스만(독일) 감독은 '클린스만호 1기' 대표팀이 지난해 카타르 월드컵 멤버 위주가 될 거라고 예고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1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C서울과 울산 현대의 K리그1 3라운드 경기를 관전한 뒤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첫 소집 멤버 구상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이번 대표팀은 카타르 월드컵 멤버를 중심으로 선택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클린스만 감독은 "(월드컵 대표) 선수들이 16강 진출이라는 성과에 대해 팬들 앞에서 칭찬받을 자격이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파울루 벤투(포르투갈) 감독의 뒤를 이어 한국 대표팀 새 사령탑으로 선임된 클린스만 감독은 한국에서 보내는 첫 주말 K리그 경기장을 찾아 경기를 지켜봤다.

FC서울 유스강화실장이기도 한 차두리 테크니컬 어드바이저와 마이클 김 코치가 동석해 클린스만 감독에게 K리그와 선수 등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카타르 월드컵 대표로 뛰었거나 바로 대표로 뽑혀도 손색이 없는 각 팀의 간판급 스타인 나상호(서울), 주민규, 이청용(이상 울산)이 골 맛을 본 가운데 울산이 2-1로 이겼다.

클린스만 감독은 경기에 대해 "아주 좋은 경기였다.

즐겼다"며 "(서울) 골키퍼의 실수로 승부가 갈렸는데, 안타깝게 생각한다.

전반적인 경기는 아주 좋았다"는 인상을 전했다.

골을 넣은 나상호와 주민규 관련 질문엔 "모두 좋은 선수라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13일 첫 소집 명단을 발표한 뒤 20일 선수들과 처음 만날 클린스만 감독은 24일 콜롬비아(울산 문수축구경기장), 28일 우루과이(서울월드컵경기장)와의 두 차례 평가전으로 한국 사령탑으로 데뷔한다.

이날 찾은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두 번째 경기를 치를 클린스만 감독은 "2002 한일 월드컵 때도 와봤다.

아주 좋은 경기장"이라며 "대표팀 경기도 꽉 찬 스타디움에서 했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밝혔다.

한편 그는 대표팀의 간판스타이자 잉글랜드 토트넘 '후배'이기도 한 손흥민이 이날 새벽 프리미어리그(EPL) 경기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데 대해선 "경기를 봤다"며 "손흥민이 어서 한국에 와서 빨리 대화하는 날이 오길 기다리고 있다"며 미소 지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