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원클럽맨' 수비수 고광민, 말레이시아 사바로 이적(종합)
프로축구 K리그1 FC서울의 '원클럽맨'이던 베테랑 수비수 고광민(35)이 말레이시아 사바FC로 이적했다.

서울 구단은 "2011년부터 함께한 고광민 선수가 사바로 이적하며 팀을 떠나게 됐다"며 "함께했던 시간에 진심으로 감사드리며, 새로운 도전을 응원하겠다"고 18일 밝혔다.

K리그 신인 드래프트를 통해 2011년 서울에 입단한 고광민은 공익근무요원으로 복무한 2017∼2018년을 제외하면 프로 생활에선 줄곧 서울에서만 활약했다.

K리그 188경기를 포함해 서울에서 통산 246경기에 출전, 구단 역대 최다 출전 10위에 이름을 올린 그는 2012년 K리그 우승과 2016년 K리그 클래식(현 K리그1) 우승, 2015년 대한축구협회(FA)컵 우승 등에 힘을 보탰다.

2016년엔 K리그 클래식 시즌 베스트 11 수비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그는 지난달 서울과의 재계약이 발표됐으나 서울의 태국 전지 훈련 중 연습 경기 상대로 만난 사바의 영입 제안을 받은 것을 계기로 처음으로 해외 진출을 하게 됐다.

고광민은 서울 구단 유튜브 채널에 공개된 고별 영상에서 "올해를 마지막으로 생각하며 많이 준비하고 있었는데, 이적 제안이 와서 많이 고민했다.

선수로서 한번 도전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고, 제일 중요한 가족을 생각해 가고 싶다고 결심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렇게 오래 이 팀에서 선수로 뛴 것이 영광스럽다.

자부심을 느끼고, 부족한 저를 항상 응원해주신 것에 감사하다"며 "이적하는 팀에서 최선을 다해 잘해서 인정받고 돌아오는 게 목표이자 마지막 꿈"이라고 말했다.

말레이시아 1부 슈퍼리그 소속인 사바는 2022시즌 3위에 오른 팀으로, 한국인 수비수 박태수(34)가 뛰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