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2 안산 임종헌 감독 "신생팀들은 당연히 잡고 가야"
프로축구 K리그2 안산 그리너스의 임종헌 감독은 "신생팀들은 당연히 잡고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임 감독은 6일 제주 서귀포칼호텔에서 진행된 '2023 K리그 동계 전지 훈련 미디어 캠프'에서 "신생팀들에 지면 성적을 낼 수 없다"고 밝혔다.

2023시즌 K리그2에는 충북청주FC와 천안시티FC가 새로 합류한다.

이 두 '막내 팀'의 당면 과제는 2부리그 중에서도 '시민 구단'들을 따라잡는 것이다.

최윤겸 충북청주 감독은 지난달 초 충북 청주 예술의 전당 대공연장에서 창단식 후 "우리와 큰 전력 차가 없는 김포, 충남아산, 천안 등 재정적으로 열악한 팀과 경쟁에서 좋은 결과를 내면 9위 정도를 이룰 것이라 본다"고 밝히기도 했다.

안산은 최 감독이 언급한 김포FC에 밀려 지난 시즌을 9위로 마쳤다.

임 감독은 "시민 구단 중에서는 우리가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며 "우리 목표는 FC안양을 이겨보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가까운 경기도 팀은 안양에 이기지 못했다.

상대 선수단을 보면 무게감이 있어 어렵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며 "올해 안양을 꼭 이겨보면 높은 위치에 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몇몇 선수들이 내게 '반드시 플레이오프(PO)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며 "나 역시 같은 목표로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새 시즌 비상을 꿈꾸는 임 감독은 인도네시아 국가대표 수비수 아스나위의 이탈을 아쉬워했다.

K리그 1호 동남아시아 쿼터 선수인 아스나위는 2021년부터 두 시즌간 안산 소속으로 40경기에 출전했지만, 지난달 전남 드래곤즈로 이적했다.

임 감독은 "작년에 아스나위가 큰 역할을 해줬는데 우리도 아쉽다"며 "공교롭게도 오늘 회견 전에 아스나위의 에이전트와 통화를 하면서 아스나위와 영어로 잠깐 이야기했다.

나를 좋아한다고 하니 또 기분이 좋은 게 아쉬운 부분이 많다"고 했다.

대신 새로 합류한 '7부리그 출신' 김범수에게는 만족감을 드러냈다.

김범수는 고교 졸업 후 일반 사병으로 육군에서 복무한 뒤 아마추어 K5, K7리그, 세미프로 K4리그를 거쳐 K리그1 제주 유나이티드를 통해 프로에 진입한 드문 이력의 소유자다.

임 감독은 "속도도 빠르고 활발한 선수다.

경기에 뛰면 상대 팀이 힘들어하는 선수가 될 것"이라며 "1부 경험이 있어 활력소 역할을 해주고 있다"고 칭찬했다.

전북 현대 출신 스트라이커 이근호에 대해서도 "신체 조건이 좋은데 공을 관리하는 능력도 부드럽다.

한국 중앙 공격수 중에서 뛰어난 자원"이라고 호평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