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가 잡았지만 뉴질랜드에 밀려 조 2위…여자팀도 본선 진출 실패 허훈, 송교창 등 국군체육부대(상무) 선수들로 꾸려진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3대3 아시아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강양현 감독이 이끄는 남자 대표팀은 30일 싱가포르의 OCBC 광장 특설 코트에서 열린 예선 B조 2차전에서 뉴질랜드에 13-21로 패했다. 김낙현이 팀 내 최다인 7점을 넣었지만, 경기 종료 3분여 전 7-19로 끌려가며 사실상 승부의 추가 뉴질랜드 쪽으로 기울어졌다. 허훈이 3점, 송교창은 2점, 박정현은 1점을 올렸다. 3대3 농구에서는 3점 라인 밖에서 던진 슛은 2점, 안에서 던진 슛은 1점으로 인정된다. 이후 열린 통가와 3차전에서는 10점씩 올린 김낙현·박정현의 활약에 22-16으로 이겼지만, 예선 B조에서 본선 진출 티켓은 3승을 챙긴 뉴질랜드에 돌아갔다. 이 대회에선 예선 조 1위만 본선에 오른다. 뉴질랜드·통가·투르크메니스탄과 함께 예선 B조로 묶인 한국은 2승 1패, 조 2위로 대회를 마쳤다. 우승팀에 주어지는 혜택인 2024 파리올림픽 예선행 티켓을 노린 대표팀은 다음 기회를 기약하게 됐다. 김정년, 박민수, 석종태, 하도현 등 프로 소속이 아닌 아마추어 선수들이 선발된 지난해 대표팀은 이 대회에서 8강까지 올랐다. 지난해 대회에서는 호주가 우승, 뉴질랜드가 준우승했다. 이다연, 이수정(이상 신한은행), 임규리(삼성생명), 정예림(하나원큐)까지 여자프로농구 선수들이 합심한 여자 대표팀도 2승을 올렸지만, 본선 진출에는 실패했다. 호주, 카자흐스탄, 뉴칼레도니아와 예선 B조에서 경쟁한 여자팀은 카자흐스탄(15-9), 뉴칼레도니아(18-9)를 꺾었지만 호주에 5-17로 졌다. /연합뉴스
12번째 시즌에 득점·도움 역대 최고…주축 빠진 SK 상위권 견인"전성기 이어갈 자신 있어…10년 전보다 기분 좋은 수상" "이 나이에 다시 전성기가 올 줄은…. 제 영광의 시대는 지금인 것 같습니다. "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진행된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시상식에서 국내 최우수선수(MVP)상을 받은 김선형은 이렇게 소감을 말했다. 김선형은 기자단 투표에서 총 109표 중 65표를 받아 변준형(43표)을 제치고 최고의 자리에 올랐다. 또 베스트 5에도 이름을 올려 2관왕을 달성했다. 정규리그 MVP 수상은 개인 통산 두 번째다. 프로 2년 차인 2012-2013시즌에도 최고 선수의 영예를 안은 김선형은 프로농구 '전설'들과도 어깨를 나란히 했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이 상을 2회 이상 받은 선수는 '국보급 센터'로 불린 서장훈(2회)을 비롯해 이상민 전 서울 삼성 감독(2회), 김주성 원주 DB 감독 대행(2회), 양동근 울산 현대모비스 코치(4회) 4명뿐이다. 서장훈과 양동근은 2005-2006시즌 공동 수상자로 뽑혔다. MVP 수상자로 호명돼 단상에 오른 김선형은 "10년 만이다. 다시는 전성기가 오지 않을 줄 알았다"며 "사람들이 전성기라고 이야기하는 시기에 큰 부상을 당했지 않나. 나도 놀랍다"고 말했다. 김선형은 올 시즌 나이가 믿기지 않는 활약을 펼쳤다. 프로 12번째 시즌이지만 평균 득점과 어시스트에서 가장 좋은 성적을 냈다. 두 부문 모두 2016-2017시즌 기록한 15.1점 6어시스트가 김선형의 시즌 최고 성적이었다. 김선형은 올 시즌 전 경기에 출전해 16.3점 6.8어시스트를 기록했다. 34세로 치른 시즌에 커리어 중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인 것이다. 데뷔 후 처음으로 어시스트
주한 필리핀 대사가 시상…아시아 쿼터 확대 첫 해부터 '필리핀 돌풍' 프로농구 사상 최초의 외국인 신인왕이 된 론제이 아바리엔토스(현대모비스)가 필리핀 팬들의 응원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아바리엔토스는 30일 서울 강남구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시상식에서 기자단 투표 109표 가운데 101표를 휩쓸어 신인왕의 영예를 안았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외국인이 신인상을 받은 것은 올해 아바리엔토스가 처음이다. 신인상 투표 2위 신동혁(삼성)의 5표와는 워낙 큰 차이가 났다. 아바리엔토스는 이번 시즌 정규리그에서 13.6점, 4.8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울산 현대모비스를 정규리그 4위로 이끌었다. 화려한 개인기와 정확한 외곽슛, 경기 운영 능력 등을 뽐낸 아바리엔토스는 이번 시즌 필리핀 선수에게 문호를 개방한 KBL 리그의 판도를 뒤흔들었다. KBL은 지난 시즌까지 일본 선수에 대해서만 아시아 쿼터를 적용했고, 올해부터 필리핀 선수까지 이를 확대했다. 아바리엔토스 외에 렌즈 아반도(인삼공사), 이선 알바노(DB), 데이브 일데폰소(kt), 저스틴 구탕(LG) 등 필리핀 선수들이 이번 시즌부터 대거 국내 리그에 출전했다. 1999년생인 아바리엔토스는 귀염성 있고 친근한 외모로 인해 '춘삼이'라는 별명으로 팬들의 사랑을 받았다. 그는 "프로 첫 리그에서 신인상을 받아 매우 영광"이라며 "팬들이 코트 안팎에서 열심히 응원해줘서 받은 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아바리엔토스는 "사실 수상을 예상하지 못했고, 팀 승리에만 신경을 쓰느라 신인상에 관해서는 관심이 없었다"고도 말했다. 이날 신인상 시상은 마리아 테레사 디존-데 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