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자흐, 덴마크에 2골 먼저 내주고 3-2 대역전극 잉글랜드가 해리 케인의 A매치 55호 골을 앞세워 우크라이나를 제압하고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2연승을 달렸다. 잉글랜드는 27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크라이나와 유로 2024 예선 C조 2차전 홈 경기에서 우크라이나에 2-0으로 이겼다. 케인이 이탈리아와 1차전에 이은 2경기 연속골을 넣으며 승리에 앞장섰다. 케인은 전반 37분 부카요 사카가 오른쪽에서 올려준 크로스를 문전에서 왼발 발리로 마무리해 선제골을 뽑았다. 케인은 자신이 보유한 잉글랜드 A매치 최다 득점 기록을 55골로 늘렸다. 그는 1차전에서도 득점해 웨인 루니(53골·은퇴)를 제치고 잉글랜드 역대 최다 A매치 득점자로 올라선 바 있다. 두 번째 골은 첫 골을 도운 사카가 직접 챙겼다. 전반 40분 페널티아크 오른쪽에서 기습적인 중거리 슛을 날려 우크라이나 골망을 흔들었다. 2연승(승점 6)을 달린 잉글랜드는 C조 1위를 지켰다. 홈에서 열린 1차전에서 졌던 이탈리아는 이날 몰타 원정에서 2-0으로 승리, C조 2위(승점 3)로 올라섰다. 유로 예선에서는 각 조 상위 2개 팀이 본선에 직행한다. 이탈리아는 전반 15분 산드로 토날리의 코너킥에 이은 마테오 레테기의 헤더골과 전반 27분 마테오 페시나의 문전 득점으로 승리했다. H조에서는 카자흐스탄이 덴마크에 3-2 역전승을 거두는 이변이 일어났다. 카자흐 홈인 아스타나 아레나에서 열린 이 경기에서 덴마크는 라스무스 회이룬이 전반 21분과 35분 연속골을 터뜨려 손쉽게 승리를 거머쥐는 듯했다. 그러나 카자흐의 바크티야르 자이누트디노프가 후반 28분 페널티킥 만회골을 넣으면서 분
포르투갈, 유로 예선서 룩셈부르크에 6-0 대승 포르투갈 축구대표팀의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알나스르)가 A매치에서 2경기 연속 멀티골을 터뜨리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포르투갈은 27일(한국시간) 룩셈부르크 경기장에서 열린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 2024(2024 유럽축구선수권대회) 예선 조별리그 J조 2차전 원정 경기에서 룩셈부르크를 6-0으로 대파했다. 호날두가 전반에만 2골을 책임지며 대승에 앞장섰다. 전반 9분 누누 멘드스의 헤더 패스를 문전에서 밀어 넣어 첫 골을 넣었다. 31분에는 브루누 페르난드스의 전진 패스를 받아 골대 왼쪽 구석으로 차 넣어 4-0을 만들고 '호우'를 외쳤다. 직전 리히텐슈타인과 1차전(포르투갈 4-0 승)에서 2골을 넣은 호날두는 2경기 연속으로 멀티골을 작성했다. 호날두가 보유한 A매치 역대 최다골 기록은 120골에서 122골로 늘어났다. 호날두는 역시 지난 경기에서 작성한 역대 A매치 최다 출전 기록에도 숫자 하나를 더해 198경기로 늘렸다. 'A매치 200경기 출전' 고지까지 2경기만을 남겨뒀다.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포르투갈이 8강 탈락한 것을 끝으로 호날두가 대표팀 은퇴를 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바 있다. 월드컵 이후 유럽 무대가 아닌 사우디아라비아 알나스르로 소속팀을 옮긴 점도 이런 전망에 힘을 실었다. 하지만 호날두는 로베르토 마르티네스(스페인) 신임 감독 체제에서도 부름을 받았고, 비록 약체를 대상으로 치르긴 했지만 2경기에서 4골이나 연사하며 이름값을 했다. 마르티네스 감독은 경기 뒤 호날두를 계속 중용할 뜻을 내비쳤다. 호날두의 여러 A매치 기록은 앞으로도 경신에 경신을 거듭할 가능성이 커졌다. 마르티네스 감독
러시아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처음으로 축구 국가대표 경기를 홈 경기로 치렀다.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 러시아는 26일(현지시간)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즈프롬 아레나에서 열린 이라크(68위)와 경기에서 2-0으로 이겼다. 러시아가 축구 A매치를 자국에서 개최한 것은 2021년 11월 역시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키프로스를 상대로 FIFA 월드컵 예선전을 치른 것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2022년 2월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하면서 FIFA 제재를 받아 월드컵 예선에서 퇴출당했고, 다른 나라 대표팀과 경기 일정도 좀처럼 잡지 못했다. 유럽축구연맹(UEFA) 네이션스 리그 역시 출전이 불발된 러시아는 지난해 9월 키르기스스탄, 11월에는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과 원정 경기로 A매치를 치렀다. 23일 이란 원정에서 1-1로 비긴 러시아는 이날 1년 4개월 만에 홈 경기에서 이라크를 꺾고 지난해 9월 키르기스스탄전 2-1 승리 이후 6개월 만에 A매치 승리를 거뒀다. 타지키스탄, 우즈베키스탄과는 모두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전반을 0-0으로 마친 러시아는 후반 5분 안톤 미란슈크, 후반 13분 세르게이 피니아에프의 연속 득점으로 승리했다. 2004년생으로 현재 로코모티프 모스크바 소속인 피니아에프는 18세 4개월 나이에 A매치 골을 터뜨려 러시아 국가대표 최연소 득점 기록을 세웠다. 6만8천명을 수용할 수 있는 가즈프롬 아레나에는 이날 2만3천818명이 입장했다. 가즈프롬 아레나는 원래 지난해 5월 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 장소로 예정돼 있었으나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인해 결승전 장소가 프랑스 파리로 변경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