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라진 천재' 앤서니 김, LIV 골프 시리즈로 복귀하나
'사라진 천재' 앤서니 김(38·미국)이 필드로 돌아올 수도 있다는 보도가 나왔다.

미국 뉴욕 타임스는 27일 앤서니 김의 캐디였던 에릭 라르손과 인터뷰를 공개하며 앤서니 김이 사우디아라비아 자본이 후원하는 LIV 골프 시리즈에 합류할 가능성을 언급했다. 라르손은 이 인터뷰에서 "(LIV 시리즈 합류 여부에 대한 질문에) 앤서니 김은 '나는 정말 모르겠다'고 말했고, 나는 '어서 오래된 클럽을 꺼내 그곳으로 가서 즐겨라'고 답해줬다"고 밝혔다. 또 그는 "앤서니 김이 환하게 웃으면서 '그게 바로 사람들이 내게 바라는 것'이라고 답했다"고 전했다.

앤서니 김의 스윙 코치였던 애덤 슈라이버 역시 앤서니 김과 최근 2년 사이 두 번 골프를 함께 친 사실을 전하며 "앤서니 김의 스윙은 예전 그대로"라고 말했다.

앤서니 김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에서 2008년 2승, 2010년 1승 등 총 3승을 거뒀다. 한때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48·미국)를 이을 '차세대 황제'로 불렸을 정도로 인기와 스타성이 남달랐다. 그러나 2012년을 끝으로 필드를 떠났고 이후 공식 대회에 모습을 보이지 않고 있다.

앤서니 김은 이후 침묵하다가 2015년 AP통신과 인터뷰에서 "경기에 오래 나서지 않아 몸 상태도 안 좋다. 최근 3년여 사이에 부상이 6~7군데나 있었다"고 은퇴 배경을 전한 바 있다. 당시 외신들은 앤서니 김이 골프를 할 수 없을 정도로 심각하게 다쳤을 때 수령하기로 한 1000만달러의 보험금을 받았다고 보도했다. 미국 골프닷컴은 앤서니 김의 익명의 친구를 인용해 "앤서니 김의 몸은 좋아졌지만 1000만달러가 넘는 보험금을 감수하고 투어에 복귀할 지 말지를 저울질하고 있다"고 전했다.

조희찬 기자 etwood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