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아산 박세직 "컨디션 매우 좋아…유지 비결은 체중 감량"
프로축구 K리그2 충남아산의 베테랑 미드필더 박세직(34)은 2023시즌에도 팀의 중심을 잡는다.

충남아산의 전신인 아산 무궁화 시절부터 구단과 연을 맺은 박세직은 지난해 12월 재계약을 통해 동행을 이어가기로 했다.

2023시즌을 앞두고 제주에서 전지 훈련에 열중하고 있는 그는 26일 '2023 K리그 동계 전지훈련 미디어 캠프'에 참석해 새 시즌 각오를 밝혔다.

"개인적으로 컨디션이 좋다"는 박세직은 "컨디션을 잘 유지하기 위해 비시즌부터 체중과 기초 체력을 잘 관리하면서 전지 훈련에 합류했다.

그래서 그런지 처음부터 컨디션이 매우 좋아서 훈련을 제대로 소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2012년 전북 현대를 통해 K리그 무대를 밟은 뒤 인천 유나이티드 등을 거쳐 2019년부터 충남아산에 뿌리를 내린 박세직은 어느덧 30대 중반에 접어든 나이지만, 그라운드에서는 절대로 몸을 사리지 않는다.

K리그 통산 236경기를 치른 그는 2022시즌 39경기에서 팀 내 가장 많은 출전 시간(3천506분)을 기록하며 2골 1도움을 올렸다.

박세직은 컨디션을 유지하는 비결로 체중 감량을 꼽았다.

"지난해 동계 훈련 시작 전 감독님으로부터 무언의 압박이 있었다"는 그는 "매일 몸무게를 체크했는데, 75㎏까지는 빼야 한다고 하셨다.

보통 때보다 3∼4㎏을 감량해 몸이 가벼워졌다.

보충제 등을 먹으면서 체중을 관리하니 프로 생활을 하면서 작년에 제일 잘하고, 많이 뛰고, 부상도 없이 길게 뛸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 시즌도 체중을 칼같이 유지하고 있다.

먹는 것도 지난해와 크게 다르지 않게 조절하면서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충남아산 박세직 "컨디션 매우 좋아…유지 비결은 체중 감량"
박세직은 새 시즌 목표를 묻는 말엔 "가장 큰 목표는 부상 없이 시즌을 잘 치르는 것"이라며 "개인적으로는 매번 공격 포인트가 아쉬웠다.

올해는 넉넉하게, 최대한 많이 공격 포인트를 쌓고 싶다"고 말했다.

더불어 그는 "현실적으로 매년 팀 순위가 상승할 수는 없다고 해도, 항상 발전하는 팀이 되도록 도움이 되고 싶다"며 "올해는 충청권에 다른 팀들도 생겼는데 그 가운데서도 더 좋은 문화를 가진 팀을 만들고 싶다"고 했다.

지난 시즌에 이어 올 시즌도 선수단에 대폭 변화가 생겼지만, 박세직은 크게 걱정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충남아산은 지난해 리그 득점 1위를 차지한 유강현을 대전하나시티즌으로 이적시켰고, 두아르테와 이창훈, 박대훈 등을 새로 영입했다.

박세직은 "우리 팀이 매년 선수층이 크게 바뀌니 외부에서 팀워크에 대해 우려하시는데, 올해는 예년보다 훨씬 더 빠르게 뭉치고 친해지고 있다.

새로 온 선수들도 빠르게 우리가 하려는 축구를 흡수하고 있어서 걱정은 없고 기대만 커진다"고 일축했다.

그는 "(유)강현이가 없는 것은 너무 아쉽지만, 새로 온 선수들이 위협적이고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해 동계 훈련 때 강현이가 보여준 모습이 새 선수들에게서 보인다"라며 "슈팅을 만들려고 하는 움직임과 마인드, 어떻게든 상대 수비를 힘들게 하려는 움직임은 강현이와 비교해도 부족하지 않다"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