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지 못한 김민재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더라…자랑스러워"
12년 만에 월드컵 16강에 진출한 벤투호 수비의 핵 김민재(26·나폴리)는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었다"고 동료들에 고마워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3일 오전(한국시간) 카타르 알라이얀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포르투갈과의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마지막 3차전에서 2-1로 이겼다.

우루과이와 첫 경기에서 0-0으로 비긴 뒤 가나에 2-3으로 졌던 한국은 이로써 1승 1무 1패(승점 4, 4득점 4실점)가 돼 포르투갈(2승 1패)에 이은 H조 2위로 각 조 1, 2위가 나서는 16강 무대에 오르게 됐다.

1차전 우루과이와 경기에서 오른쪽 종아리를 다친 여파로 이날 출전하지 못한 김민재는 경기 후 방송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정말 잘해줘서 고맙다"며 "말로 표현하지 못할 경험"이라고 기뻐했다.

이어 "정말 자랑스럽다.

이제 다음 경기를 준비해야 한다"고 했다.
뛰지 못한 김민재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더라…자랑스러워"
벤투호의 붙박이 센터백 김민재는 "100%로 뛰지 못하면 그냥 안 뛰기로 했다.

책임감을 갖는 것도 좋지만 다른 선수를 믿는 것도 중요하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김민재의 자리는 권경원(30·감바 오사카)이 메웠다.

김민재는 "특히 (권)경원이 형을 많이 응원했다"며 "뛰는 것보다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선수들이 너무 잘해줘서 한 번 더 쉬어야 하나 생각도 했다"고 웃었다.

이날 승리로 한국은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 이후 12년 만에 월드컵 16강 진출을 이뤘다.

역대 최고 성적인 4강 신화를 쓴 2002 한일 월드컵을 포함하면 역대 세 번째로 월드컵 본선 조별리그를 통과했다.
뛰지 못한 김민재 "밖에서 보는 게 더 힘들더라…자랑스러워"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