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투입도 시사…부진한 김혜성은 5번 타순 이동

홍원기 키움 감독 "안우진 기용, 모든 가능성 열어뒀다"
홍원기 키움 히어로즈 감독은 토종 에이스 안우진(23)의 등판 여부를 놓고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밝혔다.

홍원기 감독은 4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리는 SSG 랜더스와 프로야구 한국시리즈(KS·7전4승제) 3차전 홈 경기를 앞두고 "안우진은 남은 경기에 등판할 수 있다고 했지만, 판단이 잘 서지 않는다"며 "안우진이 공을 던질 수 있다면 모든 상황을 고려하겠다"고 말했다.

안우진은 지난 1일 SSG와 KS 1차전에 선발 등판했지만, 오른쪽 중지에 물집이 잡히면서 조기 강판했다.

현재 안우진의 손가락은 물집 증세가 남아있다.

많은 공을 던지면 다시 출혈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다.

이에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의 남은 경기 쓰임새를 고정하지 않기로 했다.

출전 경기 및 보직을 모두 원점으로 돌리고 안우진의 몸 상태와 시리즈 및 경기 흐름에 맞춰서 투입하기로 했다.

홍원기 감독은 '안우진을 불펜으로 활용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고 재차 말했다.

당초 안우진이 선발 등판하려 했던 KS 4차전의 선발 투수도 미정이다.

홍원기 감독은 "아직 정해진 것이 없다"며 "오늘 경기를 마친 뒤 결정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키움은 타선에 변화를 줬다.

김준완~임지열~이정후~야시엘 푸이그~김혜성~이지영~김태진~김휘집~송성문이 나선다.

그동안 4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던 김혜성은 5번 자리로 이동했고, 야시엘 푸이그가 4번 자리를 꿰찼다.

홍 감독은 '그동안 부진한 김혜성의 부담을 줄여주기 위한 결정인가'라는 질문에 "특정 선수를 위해 짠 것은 아니다"라며 "팀 승리 확률을 높이려는 전략"이라고 말했다.

이날 키움은 좌타자-우타자-좌타자-우타자 순의 일명 '지그재그 타순'을 짰는데, 이에 관해선 "전략적인 생각"이라고 짧게 답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