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KLPGA 투어 대회 3위…LPGA 투어 BMW 대회선 첫날 3언더파 9위
상승세 올라탄 박성현 "골프에 대한 고민, 경기력으로 나타나"(종합)
최근 오랜 부진에서 벗어나 부활의 조짐을 보이는 박성현(29)이 국내에서 열린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대회에서도 호조를 이어갔다.

박성현은 20일 강원도 원주의 오크밸리 컨트리클럽(파72·6천647야드)에서 열린 LPGA 투어 BMW 레이디스 챔피언십(총상금 200만 달러) 1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하나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쳐 공동 9위에 이름을 올렸다.

선두 아타야 티띠꾼(태국·9언더파 63타)과는 6타 차다.

2017년 LPGA 투어 신인왕과 올해의 선수를 동시에 거머쥐고 메이저대회 2승을 포함해 LPGA 투어 통산 7승을 올리며 세계랭킹 1위까지 올랐던 박성현은 2020년부터 어깨 부상 여파 등으로 장기간 슬럼프를 겪었다.

2019년 6월 아칸소 챔피언십 이후 우승을 추가하지 못하고 있고, 이번 시즌엔 LPGA 투어 17개 대회에 출전해 절반 가까운 8차례 컷 탈락의 쓴맛을 봤다.

6월 숍라이트 LPGA 대회의 공동 15위가 올해 LPGA 투어에서의 최고 성적이다.

하지만 1년 만에 국내 대회 나들이에 나선 2주 전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3위로 마쳐 모처럼 톱10 성적을 내더니, 국내에서 열리는 유일한 LPGA 투어 대회인 이번 대회에서도 첫날 상위권에 자리 잡았다.

올해 LPGA 투어 상금은 92위, 성적을 포인트로 환산한 CME 글로브 레이스에선 109위에 머문 그는 이번 대회엔 특별 초청 선수로 출전했는데, 팬들의 응원 속에 부활을 완성할 기회를 맞이했다.

상승세 올라탄 박성현 "골프에 대한 고민, 경기력으로 나타나"(종합)
박성현은 "아쉬운 부분도 있었지만, 첫날을 잘 시작한 것 같다.

안정적으로 경기했다"면서 "첫 홀(10번 홀·버디)에서 두 번째 샷이 다소 컸다고 생각했는데, 핀에 맞으며 가깝게 서서 운 좋게 버디로 연결된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돌아봤다.

"티샷과 아이언 샷, 쇼트 게임 모두 80% 정도는 올라왔다"고 자평한 그는 '골프에 대한 고민'을 최근 상승세의 요인으로 꼽았다.

"스윙, 쇼트 게임 등 모든 면에서 계속 고민하며 경기하는데, 하반기에 그런 게 조금씩 나타나서 경기력이 좋아지고 성적으로도 이어진 것 같다"며 "100%에 가까워지도록 계속 고민하며 연습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박성현은 "오늘 이른 시간부터 경기했는데도 많은 분이 응원해주신 덕분에 시작이 좋았다.

남은 사흘도 많이 응원해주시면 잘할 수 있을 것 같다"며 "그린 경사가 어려운 곳이 많아서 퍼트에 특히 신경 쓰며 남은 경기를 풀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