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키움, 선두 SSG에 극적인 역전승…0.5경기 차 3위 유지
프로야구 키움 히어로즈가 선두 SSG 랜더스에 극적인 역전승을 거두고 3위 자리를 지켜냈다.

키움은 29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SSG와 벌인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9번 타자 송성문의 2홈런 6타점 맹활약을 앞세워 14-9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 전까지 4위 kt wiz에 0.5경기 차로 쫓겼던 키움은 3위 수성의 분수령이었던 이날 경기를 잡아내며 가까스로 3위를 유지했다.

SSG는 패했지만, 이날 2위 LG 트윈스가 kt에 3-5로 패하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매직넘버를 5로 줄였다.

경기에선 키움이 6-9로 뒤진 8회초 공격에서 이정후의 역전 2타점 적시타 등으로 대거 6점을 내며 승부를 뒤집었다.

선두타자 김혜성의 안타에 이어 후속 타자 이용규와 김태진이 연속 안타를 쳐 1점을 따라붙었다.

이어 송성문이 1루수 키를 넘기는 우익선상 안타를 쳐 추가 점수를 냈다.

키움은 김준완의 볼넷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도 이정후가 1루수와 2루수 사이를 꿰뚫는 2타점 적시타를 터뜨려 역전에 성공했다.

계속된 찬스에서 김혜성의 우전안타와 이용규의 내야 안타까지 나오면서 키움은 SSG를 3점 차로 따돌렸다.

프로야구 키움, 선두 SSG에 극적인 역전승…0.5경기 차 3위 유지
키움은 9회에도 송성문이 2점 홈런을 때려내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송성문은 이 홈런으로 2홈런 6타점을 기록하며 2018년 8월 이후 3년여 만에 한 경기 최다 홈런 및 최다 타점 타이를 기록했다.

승부를 뒤집은 키움은 8회 양현을 마운드에 올려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승리를 지켜냈다.

이날 경기에선 키움 타자들의 끈질긴 추격 의지가 돋보였다.

0-3으로 뒤진 3회 이정후가 3점 홈런으로 첫 번째 동점을 만들었고, 3-6으로 뒤진 7회에는 송성문이 또다시 3점 홈런으로 두 번째 동점을 만들었다.

SSG가 7회말 김성현의 3점 홈런으로 다시 앞서 나가자, 키움 타자들은 8회초 7개의 안타를 몰아쳐 기어이 12-9로 승부를 뒤집는 저력을 보였다.

SSG 선발 김광현은 6이닝 3실점으로 시즌 14번째 승리 요건을 갖췄지만, 불펜 투수의 난조로 승수를 챙기지 못했다.

이날 역대 최소경기(325경기) 및 최연소(34세 2개월 7일) 150승 달성에 도전했던 김광현은 대기록 작성을 10월 5일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로 미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