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 이상훈이 세이브 공동 1위했지만, 당시는 세이브 포인트로 순위 가려
세이브 1위 확정 고우석, 신윤호 이후 21년만의 LG 소속 구원왕
고우석(24·LG 트윈스)이 2022년 한국프로야구 KBO리그에서 가장 먼저 '개인 타이틀 획득'에 성공했다.

고우석은 27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 1-0으로 앞선 9회말에 등판해 1이닝 동안 안타 1개와 볼넷 2개를 내줬지만 실점 없이 경기를 끝내 시즌 40번째 세이브를 거뒀다.

구원 공동 2위 김재윤(kt wiz)과 정해영(KIA 타이거즈)은 31세이브를 기록 중이다.

kt와 KIA는 정규시즌 8경기만 남겨둔 터라, 김재윤과 정해영이 남은 경기에서 모두 세이브를 거둬도 고우석을 넘어설 수 없다.

고우석은 KBO가 공식 시상하는 14개 부문(타자 8개, 투수 6개) 중 가장 먼저 '1위'를 확정한 선수가 됐다.

LG가 '구원왕'을 배출한 건 2001년 신윤호 이후 21년 만이다.

KBO리그는 1982년부터 2003년까지는 세이브와 구원승을 합한 '세이브 포인트'로 구원왕을 정했다.

2001년 신윤호는 18세이브와 구원승 14개를 합한 32세이브 포인트로 1위를 차지했다.

이상훈(당시 LG)은 2003년 30세이브를 거둬, 세이브 수는 조웅천(당시 SK 와이번스)과 공동 1위였지만 '세이브 포인트'에서 조웅천에게 밀려 타이틀을 획득하지 못했다.

KBO리그는 2004년부터 '세이브 1위'에게 구원왕 타이틀을 안겼다.

고우석은 구원왕 기준을 '세이브'로 정한 후 처음 탄생한 'LG 소속 구원왕'으로 기록된다.

세이브 포인트로 구원왕에 오른 LG 선수(MBC 청룡 시절 포함)는 김용수(1986년∼1987년·1989년), 이상훈(1997년), 신윤호(2001년) 등 총 3명이었다.

고우석은 정명원(1994년·태평양 돌핀스), 진필중(2000년·두산 베어스), 오승환(2006∼2007년, 2011년, 2021년·삼성 라이온즈), 손승락(2013년·히어로즈)에 이어 단일 시즌 40세이브 이상을 올린 5번째 투수가 됐다.

LG에서는 최초로 40세이브를 수확했다.

또한, 오승환이 2006년에 작성한 만 24세 1개월 26일을 5일 단축한 만 24세 1개월 21일의 '최연소 단일 시즌 40세이브 기록'도 세웠다.

세이브 1위 확정 고우석, 신윤호 이후 21년만의 LG 소속 구원왕
올 시즌 고우석에 이어 두 번째로 '개인상 수상'을 확정할 선수는 팀 동료 정우영(LG)이 유력하다.

정우영은 27일 한화전에서 시즌 33번째 홀드를 챙겼다.

4경기를 남긴 홀드 2위 김재웅(27홀드·키움 히어로즈)은 정우영을 넘어설 수 없다.

26홀드를 기록 중인 3위 김민수(kt wiz)는 kt의 남은 8경기에 모두 등판해 홀드를 거둬야 정우영을 넘어설 수 있다.

정우영이 홀드 2개를 추가하면 단독 1위를 확정한다.

2022년 KBO리그 투수 개인 타이틀의 경쟁은 대부분 윤곽이 가려졌다.

김광현(SSG 랜더스)은 평균자책점(1.90)과 승률(0.867), 2개 부문에서 수상이 유력하다.

안우진(키움 히어로즈)은 탈삼진(212개) 1위 등극을 사실상 확정했다.

다만 다승 부문에서는 케이시 켈리와 애덤 플럿코(이상 15승·LG), 안우진(14승)이 경쟁하고 있다.

세이브 1위 확정 고우석, 신윤호 이후 21년만의 LG 소속 구원왕
타자 부문은 경쟁이 치열하다.

홈런 박병호(33개·kt), 도루 박찬호(38개·KIA 타이거즈)의 수상은 유력하다.

하지만, 타율, 안타, 타점, 득점, 출루율, 장타율 부문은 시즌 최종전까지 경쟁이 이어질 전망이다.

27일까지 타점(108개), 안타(185개), 출루율(0.418), 장타율(0.573) 1위를 달리고, 타율(0.346) 2위에 오른 이정후(키움)가 몇 개의 트로피를 손에 넣을 수 있을지 야구 관계자와 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