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2위 LG와 시즌 최종전…승리하면 5.5게임 차로 1위 확정 근접
1위 싸움 여유 찾은 SSG 김원형 감독 "LG와 최종전 자신감 있다"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직행을 향한 매직넘버를 6으로 줄인 SSG 랜더스의 김원형 감독이 2위 LG 트윈스와의 시즌 최종전을 앞두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김 감독은 25일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리는 LG와의 홈 경기를 앞두고 "최근 중요한 시점에서 선수들이 계속해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고 타선에서도 좋은 타격감을 보여 팀 분위기가 자신감이 생긴 것 같다"고 말했다.

앞서 SSG는 전날 두산 베어스와 경기에서 14-5로 승리, 같은 날 한화 이글스에 패한 LG와의 격차를 4.5게임으로 벌렸다.

이에 따라 SSG는 남은 8경기 중 6경기에서 승리하면 정규시즌 1위를 확정해 한국시리즈로 직행한다.

특히 SSG가 이날 LG와 최종전에서 승리하면 격차를 5.5게임까지 벌리면서 정규시즌 1위에 근접하게 된다.

김 감독은 올 시즌 8승 6패 1무로 근소하게 우세를 보인 LG와의 경기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김 감독은 "후반기 LG가 2위로 올라오면서 선수들도 LG전에 더 집중력이 생겼다"며 "2위와 맞붙었을 때 더 좋은 성적을 내겠다는 의욕이 커지는 것 같다"고 각오를 다졌다.

김 감독은 추신수 부상 이후 1번 타자로 나서 맹활약하고 있는 후안 라가레스를 이날 경기 키포인트 선수로 꼽았다.

라가레스는 지난 20일부터 1번 타자로 나선 5경기에서 19타수 8안타 1홈런으로 뜨거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다.

김 감독은 "추신수가 빠지면서 많이 고민했는데 자주 살아나갈 수 있는 선수를 1번에 기용하자는 생각으로 라가레스를 기용했다"면서 "2스트라이크 이후 어떻게라도 방망이에 공을 맞혀 결과를 내는 능력을 갖춘 선수"라고 칭찬했다.

1위 싸움 여유 찾은 SSG 김원형 감독 "LG와 최종전 자신감 있다"
상무에서 제대해 지난 22일부터 1군에 합류한 내야수 최준우에 대한 기대감도 밝혔다.

최준우는 3경기에 출전해 7타석에서 안타 2개와 볼넷 3개를 생산하며 0.714의 높은 출루율을 기록했다.

김 감독은 "최준우는 다른 팀에 있을 때부터 타격이 소질이 있는 선수라고 생각했었다"면서 "발이 조금 느려 수비 폭이 좁지만 빠른 송구로 기본적인 내야수의 소질은 갖춘 선수"라고 평가했다.

다만 김 감독은 최근 2연승을 달린 선발 투수 숀 모리만도에 대해선 내심 불안감을 감추지 않았다.

최근에 너무 잘 던져 괜히 이날 경기에선 부진한 결과를 내는 것 아닌가 하는 걱정이다.

김 감독은 "앞서 두 경기에서 너무 잘 던져서 불안한 감이 사실 있다.

3·4번 선발 투수의 경우 3∼4경기 잘하다가 갑자기 꺾일 때가 있기 때문"이라면서 "모리만도는 KBO 데뷔 경기가 LG전이었고 승리를 거뒀다.

새로운 마음으로 경기에 나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전날 타격 5관왕을 질주 중인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이정후가 생애 첫 KBO 최우수선수(MVP) 선정에 자신감을 밝힌 것과 관련해서도 말을 남겼다.

김 감독은 "MVP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김광현은 정규 이닝을 채운 선발 투수로 1점대 평균자책점을 기록 중인데 이는 대단한 기록"이라면서 "결국 개인 타이틀을 많이 딴 선수가 MVP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