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현종, 5이닝 1실점으로 8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역투
프로야구 KIA, 5위 지켰다…벼랑 끝서 NC 꺾고 9연패 탈출
9연패 벼랑 끝에 몰렸던 KIA 타이거즈가 에이스 양현종의 역투를 앞세워 NC 다이노스를 꺾고 5위 자리를 간신히 지켰다.

KIA는 22일 창원NC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6위 NC에 3-1로 승리했다.

지난 11일 두산 베어스전부터 9연패 늪에 빠졌던 KIA는 11일 만에 승리를 추가했다.

아울러 NC와 격차를 1.5게임 차로 다시 벌렸다.

6위 추락 위기에 몰렸던 KIA는 이날 경기를 단단히 준비한 듯했다.

KIA 타자들은 1회초 공격에서 상대 팀 선발 구창모를 상대로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스윙했다.

구창모의 직구와 슬라이더는 가운데로 몰렸고, KIA 타자들은 이를 놓치지 않고 소나기 안타를 퍼부었다.

박찬호, 이창진의 연속 안타로 만든 1사 1, 2루 기회에서 나성범, 소크라테스 브리토, 박동원이 3타자 연속 적시타를 터뜨리며 단숨에 3점을 가져갔다.

프로야구 KIA, 5위 지켰다…벼랑 끝서 NC 꺾고 9연패 탈출
타선의 지원을 받은 KIA 선발 양현종은 정확한 제구를 앞세워 NC 타선을 요리했다.

KIA 야수들도 호수비를 연달아 펼치며 양현종을 도왔다.

경기는 아슬아슬하게 전개됐다.

KIA는 6회초 공격에서 소크라테스의 좌전 안타와 박동원의 좌중간 안타, 류지혁의 볼넷으로 1사 만루 기회를 잡았으나 후속 타자 김규성과 박찬호가 무기력하게 아웃되면서 점수 차를 벌리지 못했다.

찬스 뒤엔 위기가 찾아오는 법. 양현종은 6회말 선두 타자 손아섭에게 우중간 3루타를 허용한 뒤 교체됐다.

구원 등판한 KIA 박준표는 양의지에게 희생타를 내줘 실점했다.

KIA는 7회초 다시 절호의 기회를 잡았지만, 또다시 득점에 실패했다.

김선빈의 볼넷으로 1사 1루 기회를 잡은 뒤 나성범이 내야 땅볼을 쳐 2사 1루가 됐다.

이후 후속타자 소크라테스가 상대 팀 수비 시프트의 허를 찌르는 3루 방면 기습 번트 안타를 날렸다.

이때 2루에 안착한 나성범이 오버 러닝을 하다 협살에 걸리면서 그대로 공격 기회가 날아갔다.

프로야구 KIA, 5위 지켰다…벼랑 끝서 NC 꺾고 9연패 탈출
허무하게 공격 기회를 놓친 KIA는 7회말 다시 위기에 놓였다.

서호철에게 좌전 안타, 권희동에게 몸에 맞는 공을 내줘 1사 1, 2루가 됐다.

그러나 KIA 네 번째 투수 장현식은 박민우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로 잡으면서 위기를 탈출했다.

KIA는 8회부터 등판한 마무리 투수 정해영이 9회까지 막으며 길었던 연패에 마침표를 찍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역투하며 시즌 12승(7패)째를 거뒀다.

아울러 2014년부터 이어온 8시즌 연속 170이닝 투구 기록을 완성했다.

KBO리그에서 8시즌 연속 170이닝 기록이 나온 건 이번이 처음이다.

양현종은 올 시즌 1호 전구단 상대 승리 기록도 세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