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임병욱, 제대 앞두고 부상…홍원기 감독 "팀에 큰 손실"
키움 히어로즈가 부족한 공격력을 보완하기 위해 손꼽아 기다리던 '히든카드'인 외야수 임병욱(27)이 제대를 앞두고 다쳐 합류가 불투명해졌다.

홍원기(49) 키움 감독은 3일 인천 SSG 랜더스전을 앞두고 "임병욱이 손 부상 때문에 지금 수술까지 고려하고 있다"면서 "(시즌 내 복귀 여부는) 시간이 지나 봐야 알 것 같다"고 했다.

2014년 키움의 1차 지명 선수인 임병욱은 호타준족의 만능선수다.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여기에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기대할만한 펀치력도 가졌다.

2018년에는 타율 0.293, 13홈런, 16도루, 60타점, 76득점으로 활약했지만, 매년 크고 작은 부상에 발목이 잡힌 '미완의 대기'다.

지난해부터 국군체육부대(상무)에서 군 복무를 하는 임병욱은 이달 말 제대 예정이다.

올 시즌은 퓨처스(2군) 리그에서 타율 0.304로 활약 중인데, 최근 훈련 도중 왼쪽 중지를 다쳤다.

시즌 막판 임병욱의 합류로 포스트시즌까지 활약을 기대했던 홍 감독은 "누구보다도 잠재력이 큰 선수인데 잔 부상이 너무 많다.

군대 가기 전에도 다치지 말라고 신신당부했는데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에게도 매우 큰 손해지만, 팀에도 무척 큰 손실"이라고 덧붙였다.

올 시즌 타순 변동이 잦은 키움은 공격 첨병으로 중요성이 큰 2번 타순에 무려 12명의 선수를 번갈아 가며 썼다.

홍 감독도 "타순 짤 때 테이블 세터와 공격 연결 고리 역할을 해줄 선수가 고민"이라고 인정했다.

'다치지만 않으면' 2번 타자로 제격인 임병욱은 부상 때문에 올해도 중요한 순간 발목이 잡힐 처지가 됐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