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형 다이아몬드리그' KTFL 챔피언십에서 이희진 6m31, 유정미 6m13
김국영은 10초41, 강다슬은 11초99로 남녀 100m 우승
이희진, 유정미 제치고 실업육상 챔피언십 여자 멀리뛰기 우승(종합)
이희진(24·청양군청)이 라이벌이자 절친한 선배 유정미(28·안동시청)를 제치고 '한국형 다이아몬드리그'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 챔피언십 여자 멀리뛰기 초대 챔피언에 올랐다.

이희진은 30일 익산종합운동장에서 농민사랑@2022 전북익산 KTFL 전국실업육상경기 챔피언십대회 여자 멀리뛰기 결선에서 6m31을 뛰어 우승했다.

유정미는 6m13으로 2위에 올랐다.

이희진과 유정미는 올 시즌 한국 여자 멀리뛰기 일인자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희진은 6월 22일 전국육상경기선수권대회에서 6m44를 뛰어 당시 유정미의 개인 기록인 6m37을 7㎝ 넘어서며 선수 기준 '한국 역대 3위'에 올랐다.

유정미는 7월 6일 2022 고성통일 전국실업육상경기대회에서 6m46을 넘어 올 시즌 1위이자, 한국 역대 3위 자리를 되찾았다.

여자 멀리뛰기 한국 기록은 정순옥이 2009년에 세운 6m76이고, 2위 기록은 김수연이 2006년에 작성한 6m53이다.

이희진과 유정미의 경쟁에 불이 붙으면서, 23년 묵은 한국 여자 멀리뛰기 기록 경신을 향한 희망도 커졌다.

강우 속에 열린 이번 대회에서 둘은 개인 최고 기록을 넘어서지는 못했다.

그러나 승자는 가려졌다.

이희진이 7월 6일 이후 55일 만에 펼쳐진 유정미와의 재대결에서 설욕에 성공했다.

이희진, 유정미 제치고 실업육상 챔피언십 여자 멀리뛰기 우승(종합)
남녀 100m 우승은 김국영(31)과 강다슬(30·이상 광주광역시청)이 차지했다.

김국영은 30일 남자 100m 결선에서 10초41로 우승했다.

10초07의 한국 남자 100m 기록을 보유하고, 2022년 한국 최고 기록 10초09도 만든 김국영은 이날 '비에 젖은 트랙' 탓에 고전했지만, 1위 자리는 놓치지 않았다.

김태효(29·파주시청)가 10초49로 2위, 이정태(26·안양시청)가 10초54로 3위에 올랐다.

이희진, 유정미 제치고 실업육상 챔피언십 여자 멀리뛰기 우승(종합)
여자 100m에서는 강다슬이 11초99로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해 5월 왼쪽 다리에 불편함을 느낀 뒤 고전했던 강다슬은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며 '현역 여자 100m 최강자'의 자리를 지켰다.

12초13에 레이스를 마친 이현희(25·SH공사)가 2위, 12초26의 김다은(19·가평군청)이 3위를 차지했다.

이희진, 유정미 제치고 실업육상 챔피언십 여자 멀리뛰기 우승(종합)
남자 400m에서는 최기만(21·부산은행)이 47초47로 1위에 올랐다.

김지은(30·전북개발공사)은 57초46으로 여자 400m 1위를 했다.

김지은은 올해 4월 20일 전국종별선수권대회, 5월 4일 전국실업대회, 5월 24일 익산 실업대회, 6월 2일 KBS배, 6월 22일 전국육상선수권대회에 이어 6번째 여자 400m 우승을 차지하며 '현역 최강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남보하나(28·파주시청)는 여자 3,000m 장애물에서 10분45초69로 우승하고, 2시간 뒤에 열린 1,500m 경기에도 출전해 4분42초84로 3위에 오르는 투혼을 발휘했다.

여자 1,500m에서는 황지향(21·파주시청)이 4분40초21로 1위를 차지했다.

이희진, 유정미 제치고 실업육상 챔피언십 여자 멀리뛰기 우승(종합)
올해 한국실업육상연맹은 '개별 대회'를 '시리즈'로 묶는 작업을 했다.

3월 30일에 열린 여수 1차 시리즈, 4월 대구 종별육상선수권, 5월 초 나주 2차, 5월 말 익산 3차, 7월 고성 4차 시리즈 등 5개 대회 결과를 집계해 익산 챔피언십에 출전할 선수를 선발했다.

이날 시작한 챔피언십은 9월 1일까지 이어진다.

이번 대회 단거리(남녀 100m, 200m, 400m 허들, 여자 100m 허들, 남자 110m 허들), 중·장거리(남녀 800m, 1,500m, 5,000m, 3,000m 장애물), 도약(남녀 멀리뛰기, 세단뛰기, 높이뛰기, 장대높이뛰기), 투척(남녀 포환던지기, 원반던지기, 창던지기, 해머던지기) 부문 1위는 상금 400만원, 2위는 200만원, 3위는 100만원을 받는다.

부문별 순위는 세계육상연맹 스코어링 테이블로 계산한 포인트로 정한다.

더 좋은 기록으로, 종목별 1위를 차지한 선수가 더 높은 포인트를 받을 수 있다.

전체 종목에서 가장 높은 포인트를 받은 선수는 최우수선수(MVP)로 선정돼 MVP 상금 200만원을 추가로 챙긴다.

대회 첫날에는 김국영이 1천385점(순위 300점+기록 1천85점)으로 가장 높은 점수를 얻었다.

유럽에 머물고 있는 남자 높이뛰기의 우상혁(26·국군체육부대)은 이번 대회에 출전하지 않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