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정 연장 10회 결승포…SSG, 두산 5-4로 꺾고 선두 질주
프로야구 SSG 랜더스가 연장 10회 터진 최정의 결승 홈런을 앞세워 이틀 연속 두산 베어스를 잡았다.

SS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방문 경기에서 5-4로 승리했다.

일요일 경기 7연승이자 두산 상대 5연승이다.

2연승을 달린 SSG는 2위 LG 트윈스와 격차를 9.5경기로 벌리고 압도적인 선두를 유지했다.

4-4로 팽팽하게 맞선 연장 10회초 잠잠하던 최정의 방망이가 불을 뿜었다.

앞선 타석에서 4타수 무안타로 침묵했던 최정은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홍건희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왼쪽 담을 살짝 넘겼다.

이 한 방으로 최정은 시즌 16호 홈런과 동시에 KBO리그 역대 5번째 3천600루타를 달성했다.

홍건희의 슬라이더에 초구와 2구 모두 헛스윙한 최정은 3구째 슬라이더 유인구를 그대로 흘려보낸 뒤 4구째에 다시 바깥쪽 슬라이더가 들어오자 고민하지 않고 배트를 돌렸다.

9회부터 마운드를 지킨 SSG 마무리 서진용은 2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7승(1패)째를 수확했다.

선취점을 낸 쪽은 두산이다.

1회말 허경민의 몸에 맞는 공, 정수빈의 볼넷으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양석환의 땅볼이 SSG 선발 숀 모리만도에게 잡혔다.

넉넉히 병살을 만들 수 있는 상황에서 모리만도는 3루에 악송구했고, 그 사이 허경민이 홈을 밟았다.

SSG는 홈런을 앞세워 경기를 뒤집었다.

4회초 선두타자 최지훈이 두산 선발 곽빈의 체인지업을 잡아당겨 오른쪽 담을 살짝 넘어가는 시즌 6호 동점 솔로 아치를 그렸다.

최지훈의 통산 첫 잠실구장 홈런이다.

1사 1루에서는 전의산이 곽빈의 몸쪽 낮은 시속 149㎞ 직구를 공략해 잠실구장 관중석 우측 상단까지 타구를 보냈다.

비거리 140m짜리 초대형 시즌 9호 홈런이다.

홈런 두 방으로 리드를 내준 두산은 4회말 1사 2, 3루에서 안승한의 2루타로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SSG는 7회초 최지훈의 적시타로 다시 리드를 잡았지만, 두산은 7회말 허경민의 안타로 4-4 동점을 만들었다.

우천으로 두 차례나 중단돼 혈투로 치달은 두 팀의 대결은 연장전에 터진 최정의 홈런으로 마침표가 찍혔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