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이정후, 개인 첫 전 구단 상대 홈런…올 시즌 3번째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개인 처음으로 한 시즌에 9개 구단을 상대로 모두 홈런을 쳤다.

이정후는 13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방문 경기, 0-1로 뒤진 4회초 선두 타자로 등장해 상대 선발 남지민의 시속 136㎞ 포크볼을 받아쳐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동점 솔로포를 터뜨렸다.

올 시즌 한화를 상대로 친 첫 홈런이었다.

이미 다른 8개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쳤던 이정후는 이날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완성했다.

2017년 키움에 입단하며 프로 생활을 시작한 이정후는 정교한 타격으로 KBO리그 최정상급 타자로 부상했다.

지난해에는 타율 0.360으로 이 부문 1위에 올라 이종범 LG 트윈스 2군 감독과 '세계 최초 부자(父子) 타격왕 기록'을 달성했다.

이종범 감독은 1994년 해태 타이거즈 유니폼을 입고 타격왕(타율 0.393)에 올랐다.

올해 이정후는 '장타력'까지 과시하고 있다.

개인 한 시즌 최다 홈런(종전 2020년 15홈런)은 이미 넘어섰고, 시즌 17호 홈런으로 개인 첫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까지 작성했다.

올 시즌 전 구단 상대 홈런을 친 타자는 세 명으로 늘었다.

올해 처음으로 9개 구단을 상대로 홈런을 친 타자는 오재일(삼성 라이온즈)이다.

오재일은 7월 7일에 올 시즌 1호 전 구단 상대 홈런의 주인공이 됐다.

호세 피렐라(삼성)는 7월 12일에 전 구단 상대 홈런 기록을 작성했다.

홈런 32개를 치며 이 부문 선두를 질주 중인 박병호(kt wiz)는 아직 한화를 상대로는 손맛을 보지 못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