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유럽 진출한 이동경·이동준은 '입지 강화' 숙제
레반도프스키 떠났어도…'10년 패권' 뮌헨 이번 시즌도 1강 전망
'독일 분데스리가 4인방'도 뛴다…정우영·이재성 등 활약 기대
2022-2023시즌 유럽 축구 '빅 리그'에서 한국 선수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는 리그는 독일 분데스리가다.

국가대표 2선 자원인 정우영(23·프라이부르크), 이재성(30·마인츠), 이동경(25·샬케), 이동준(25·헤르타 베를린)이 뛰는 분데스리가는 6일 오전 3시 30분(한국시간) 프랑크푸르트와 바이에른 뮌헨의 대결로 새 시즌 막을 올린다.

내년 5월 말까지 34라운드가 펼쳐지는데, 11월 13일까지 15라운드를 치른 뒤 월드컵 휴식기에 들어가고 내년 1월 20일 재개해 열전을 이어갈 예정이다.

프라이부르크에서 4시즌째 접어드는 정우영과 마인츠에서 2번째 시즌을 맞이하는 이재성은 이번 시즌에도 팀에서 주축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정우영은 지난 시즌 정규리그 32경기에 출전해 5골 2도움을 기록하며 프라이부르크의 주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후 참가한 국가대표팀의 6월 A매치에서도 인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생애 첫 월드컵 본선 무대를 밟을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프라이부르크는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를 6위로 마쳐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도 나설 예정이라 정우영에겐 유럽 대항전 무대에서도 자신의 경쟁력을 뽐낼 기회가 생겼다.

'독일 분데스리가 4인방'도 뛴다…정우영·이재성 등 활약 기대
유럽 1부리그에서의 첫해 정규리그 27경기를 포함해 공식전 30경기에 나서서 4골 3도움을 남기며 안착한 이재성은 지난 시즌 막판 무릎 부상을 겪어 우려를 낳았다.

6월 A매치에도 나서지 못했다.

친정팀인 K리그1 전북 현대의 클럽하우스에서 재활에 힘쓰다 독일로 돌아간 그는 이번 시즌 마인츠의 첫 공식 경기인 1일 3부 에르츠게비르게 아우에와의 독일축구협회(DFB) 포칼 1라운드 경기에 선발 출전해 65분을 뛰며 건재함을 알렸다.

출전이 유력한 월드컵 본선은 물론, 목표로 삼는 유럽 대항전 진출 도전을 위해선 부상 방지가 최우선이다.

K리그1 울산 현대에서 함께 뛰다 올해 겨울 이적시장에서 나란히 독일에 진출한 이동경과 이동준은 팀 내에서 존재감을 키워가야 하는 처지다.

'첫 공격 포인트'도 공통의 목표다.

'독일 분데스리가 4인방'도 뛴다…정우영·이재성 등 활약 기대
1월 당시 2부 분데스리가 소속이었던 샬케로 6개월 임대 이적했으나 발등뼈 골절 부상으로 1경기 출전에 그쳤던 이동경은 팀의 승격 이후 6개월 임대 연장이 결정돼 1부 무대를 밟게 됐다.

그는 6월 말 아마추어팀과의 프리시즌 경기에서 멀티 골을 터뜨리는 등 좋은 흐름을 보였지만, 4부 팀 브레머SV와의 DFB 포칼 1라운드 땐 명단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4월 훈련 중 무릎을 다쳐 지난 시즌 4경기밖에 뛰지 못한 이동준은 팀이 정규리그 16위에 머물러 2부리그 3위인 함부르크와의 승강 플레이오프까지 떠밀렸다가 극적으로 생존에 성공하면서 이번 시즌도 1부에서 치르게 됐다.

'독일 분데스리가 4인방'도 뛴다…정우영·이재성 등 활약 기대
지난달 20일 프리 시즌 경기를 치르다 입은 내전근 부상은 초반 행보의 변수다.

프라이부르크는 6일 오후 10시 30분 아우크스부르크 원정 경기로 리그를 시작하고, 같은 시간 마인츠는 보훔, 헤르타 베를린은 우니온 베를린과 격돌한다.

샬케는 8일 0시 30분 쾰른을 상대로 1부 복귀전에 나선다.

한국 선수 소속팀 간 첫 맞대결은 9월 17일 마인츠와 헤르타 베를린의 7라운드다.

분데스리가에선 바이에른 뮌헨이 지난 시즌까지 무려 '10연패'를 달성하며 최강자로 군림하고 있다.

뮌헨은 5년 연속 분데스리가 득점 왕좌를 지키며 우승을 이끌었던 로베르트 레반도프스키를 스페인 바르셀로나로 보냈으나 잉글랜드 리버풀에서 활약하던 사디오 마네를 영입하는 등 보강도 소홀히 하지 않아 이번 시즌에도 '1강'으로 꼽힌다.

'독일 분데스리가 4인방'도 뛴다…정우영·이재성 등 활약 기대
뮌헨은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 우승팀과 DFB 포칼 우승팀이 맞붙는 지난달 말 독일축구리그(DFL) 슈퍼컵에서 마네가 득점포를 가동한 가운데 라이프치히를 5-3으로 제압, 3연패와 함께 통산 10번째 우승을 차지하며 기분 좋게 새 시즌을 시작했다.

한편, 지난달 중순 이미 막을 올린 2부 분데스리가에는 카를스루에의 공격형 미드필더 최경록(27)이 뛴다.

2부 장크트파울리에서 활약하다 2018년 당시 3부리그인 카를스루에로 옮겨 승격에 기여하고 지난 시즌엔 5골 1도움을 남긴 최경록은 카를스루에 소속으로 4번째 2부 분데스리가 시즌을 치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