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축구 레전드 솔로, 자녀 태우고 음주운전 했다가 집행유예
미국 여자축구 '레전드' 호프 솔로(41·은퇴)가 음주운전 혐의로 집행유예를 선고받았다.

로이터 통신은 26일(현지시간) 솔로가 조지아주 포시스 카운티 법원으로부터 징역 30일에 집행유예 24개월을 선고받았다고 보도했다.

솔로는 지난 3월 31일 미국 노스캐롤라이나주 윈스턴-세일럼의 한 쇼핑센터 주차장에서 자신의 차 안에서 음주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경찰에 체포됐다.

당시 뒷좌석에는 솔로의 두 살배기 쌍둥이가 타고 있었다.

솔로는 음주운전, 공무집행방해, 아동학대 등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중 공무집행방해, 아동학대 혐의는 검찰이 자진해서 기각했다.

또 호프가 사건 뒤 알코올 중독 재활시설에서 치료를 받았기 때문에 30일의 징역 기간을 다 채운 것으로 인정됐다.

유죄 판결을 받은 사실이 알려지자 솔로는 SNS에 "내 인생 최악의 실수를 저질렀다.

알코올 중독이 내 인생을 얼마나 크게 파괴하고 있는지 이해하게 됐다"고 적었다.

이어 "큰 실수의 좋은 점은, 어려운 교훈을 빨리 깨우치게 한다는 것"이라면서 "인생이라는 위대한 학교의 학생으로 남아 계속 배우고 성장하겠다"고 썼다.

여자축구 사상 최고의 골키퍼로 꼽히는 솔로는 올림픽 금메달 2개를 따내고 월드컵 우승도 경험한 '레전드'다.

솔로는 지난 4월 말 미국 축구 명예의 전당에 헌액될 예정이었지만, 음주운전 사건 탓에 헌액식을 1년 뒤로 미뤘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