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아레스, 우루과이 나시오날 이적…16년 만에 친정팀으로
우루과이 간판 공격수 루이스 수아레스(35)가 16년 동안의 유럽 생활을 마무리하고 고국의 친정팀으로 복귀했다.

26일(한국시간) 스페인 매체 마르카에 따르면 수아레스는 인스타그램에 1분가량의 영상을 올려 우루과이 프로축구 나시오날과 사전 합의를 마쳤다고 전했다.

이어 세부 사안까지 조율을 마치고 조만간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선수 생활의 말년을 우루과이에서 보내달라고 했던 고국 팬들의 요청을 알고 있으며, 사랑과 성원을 보내줘 매우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지난 22일 열린 세리토와 홈 경기에서 2만 명가량의 나시오날 팬들이 수아레스 얼굴을 인쇄한 가면을 쓰고 그의 이름을 외치며 복귀를 호소했다.

나시오날은 수아레스가 선수 생활의 첫발을 디딘 클럽이다.

2005년 나시오날에서 프로에 입성한 수아레스는 2006년 FC흐로닝언(네덜란드)에 입단하며 유럽 무대를 밟았다.

이후 네덜란드 명문 AFC 아약스로 적을 옮긴 수아레스는 기량이 만개했다.

2009-2010시즌에는 33경기에서 35골을 몰아쳐 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2011년 리버풀로 이적하며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에 진출한 그는 매 시즌 성장을 거듭하더니 2013-2014시즌 리그에서만 31골 12도움을 올리며 맹활약했다.

이 시즌 리그 득점왕은 물론, 잉글랜드프로축구선수협회(PFA)와 축구기자협회(PWA)가 주는 시즌 최우수선수상도 석권했다.

이후 FC바르셀로나(스페인)에서는 축구 스타 리오넬 메시, 네이마르(현 파리 생제르맹)와 함께 이른바 'MSN' 공격진으로 불리며 정규리그 4회, 국왕컵 4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1회 등 수많은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이런 수아레스도 2020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로 이적한 이후에는 점차 기량이 떨어졌다는 평가를 받았고, 팀과 계약이 만료되며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갈 팀을 물색해왔다.

마르카는 나시오날의 호세 푸엔테스 회장이 스페인 마드리드까지 찾아가 수아레스를 설득했다고 전했다.

이런 노력이 결실을 얻은 끝에 수아레스가 이번 SNS 영상을 통해 사실상 이적을 공식화한 것이라고 이 매체는 해설했다.

수아레스, 우루과이 나시오날 이적…16년 만에 친정팀으로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