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엽·이대호도 받았던 황금배트…프로야구에 재등장한 금방망이
박병호, 270만원 황금배트 받았다…내년 20홈런 치면 한 개 더!
프로야구 최초로 9년 연속 20홈런 대기록을 세운 kt wiz의 거포 박병호(36)가 순금 10돈(약 270만원 상당)짜리 황금 배트를 받았다.

kt는 26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린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앞두고 박병호에게 황금 배트가 포함된 트로피를 수여했다.

kt 관계자는 "트로피엔 2개의 황금 배트를 부착할 수 있다"며 "내년에도 20홈런을 치면 동일한 크기의 황금 배트를 추가로 제작해 수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박병호는 지난달 21일 NC 다이노스와 홈 경기에서 시즌 20번째 홈런을 작렬해 9년 연속 20홈런 금자탑을 쌓았다.

그는 25일까지 27개의 홈런을 터뜨려 KBO리그 최다 홈런 1위를 달리고 있다.

kt는 아울러 박병호의 대기록을 기념해 연고지인 수원 지역 6개 학교에 야구용품을 기부했다.

박병호, 270만원 황금배트 받았다…내년 20홈런 치면 한 개 더!
프로야구에선 대기록을 작성한 선수에게 '황금 배트'를 수여한 적이 종종 있었다.

2004년 당시 아시아 기록인 39경기 연속 안타를 친 박종호(은퇴)는 소속 팀 삼성 라이온즈로부터 순금 390돈(현 시세 약 1억500만원) 황금 배트를 받았다.

올 시즌을 마치고 은퇴하는 이대호는 2010년 사상 최초로 9경기 연속 홈런을 친 뒤 소속팀 롯데 자이언츠로부터 순금 300돈(현 시세 약 8천100만원) 황금 배트를 선물 받았다.

박병호, 270만원 황금배트 받았다…내년 20홈런 치면 한 개 더!
황금 배트를 가장 많이 받은 선수는 라이언킹 이승엽(은퇴)이다.

이승엽은 1999년 프로야구 한 시즌 최다 홈런 신기록인 43호 홈런을 친 뒤 당시 소속 팀인 삼성으로부터 순금 100돈(현 시세 약 2천700만원)짜리 황금 배트를 받았고, 2003년 아시아 기록인 56호 홈런을 친 뒤엔 순금 560돈(현 시세 약 1억5천만원) 황금 배트를 거머쥐었다.

박병호, 270만원 황금배트 받았다…내년 20홈런 치면 한 개 더!
이승엽은 그해 세계 최연소 300홈런을 쳐 순금 300돈의 황금'공'을 받기도 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그는 2017년 은퇴 투어 당시 롯데로부터 순금 10돈짜리 순금 잠자리채 모형을 받아 눈길을 끌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