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가디언 등 일제 보도…"메디컬테스트만 남아"
"아스널, 우크라이나 미드필더 진첸코 영입…이적료 473억원"
러시아의 침공으로 전란에 휩싸인 우크라이나 축구 대표팀의 미드필더 올렉산드르 진첸코(26)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시티(이하 맨시티)에서 아스널로 이적한다.

영국 BBC방송을 비롯해 스포츠매체 디애슬래틱 등 영미권 언론들은 18일(현지시간) 아스널과 맨시티가 3천만파운드(약 473억원) 선에서 진첸코의 이적료를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아스널이 진첸코 개인과도 합의를 끝낸 만큼, 내주 이뤄지는 메디컬테스트만 통과하면 진첸코는 공식적으로 아스널 선수가 된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계약 기간은 2026년까지다.

수비수와 미드필더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멀티 플레이어' 진첸코는 우크라이나 국가대표로서 지난해 열린 2020 유럽축구선수권대회(유로2020)를 비롯해 2015년부터 대표팀을 이끌었다.

지난 2월 24일 러시아가 침공을 시작한 이후부터는 소셜미디어 계정을 통해 조국에 대해 지지를 호소하며 '반전 메시지'와 함께 애국심을 드러내 왔다.

지난달 1일 스코틀랜드와 2022 카타르 월드컵 유럽 플레이오프 토너먼트 A조 준결승을 앞두고 이뤄진 기자회견 중에는 눈물을 보이며 "전쟁을 멈춰달라"고 호소하기도 했다.

프로 생활은 러시아 FC우파에서 시작, 2016년부터는 네덜란드 에인트호번 임대 시기(2016∼2017년)를 제외하곤 줄곧 맨시티에서 뛰어왔다.

맨시티에서 공식전 128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리그 4회,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1회, 리그컵 4회 우승에 이바지했다.

진첸코의 계약이 마무리되면 브라질 출신 공격수 가브리에우 제주스(25)에 이어 이번 여름 이적시장 중 맨시티에서 아스널로 적을 옮기는 두 번째 사례가 된다.

2016년 맨시티 유니폼을 입은 제주스 역시 이후 공식전 236경기에 출전하며 팀의 주축으로 활약했지만 다음 시즌부터는 아스널 전방을 책임진다.

제주스처럼 진첸코도 맨시티에서 코치 생활을 했던 미켈 아르테타(40) 아스널 감독과는 감독과 선수의 관계로 재회하게 됐다.

"아스널, 우크라이나 미드필더 진첸코 영입…이적료 473억원"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