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 기쿠치, 또 5이닝 못 채우고 강판…팀 5연패 자초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일본인 좌완 선발 투수 기쿠치 유세이(31)가 또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기쿠치는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링센트럴 콜리세움에서 열린 2022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와 방문 경기에 선발 등판해 2⅓이닝 동안 2피안타 4실점하고 마운드를 내려갔다.

이날 기쿠치는 사사구를 7개(볼넷 5개, 몸에 맞는 공 2개)나 내줬다.

토론토가 3-5로 패하면서 기쿠치는 시즌 5패(3승)째를 떠안았고, 팀은 5연패에 빠졌다.

올 시즌 토론토 선발진의 한 축으로 큰 기대를 받은 기쿠치는 5회도 채우지 못하고 강판하는 경기가 잦다.

올해 선발 등판한 16경기 중 10경기에서 5회를 버티지 못하고 조기 강판했다.

그는 지난 1일 탬파베이 레이스전에서 6이닝 4피안타 8탈삼진 1실점으로 잘 던져 승리를 챙겼지만, 6일 경기에서 다시 흔들렸다.

1회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내주며 불안한 출발은 한 기쿠치는 후속 타자에게 또다시 볼넷을 내준 뒤 크리스티안 베탄코트에게 적시타를 맞고 선취점을 내줬다.

이어 후속 타자에 땅볼을 유도해 병살 처리했지만, 3루에 있던 주자의 추가 득점은 막지 못했다.

2회에도 선두 타자에게 볼넷을 허용했지만, 다음 타자를 유격수 병살타로 처리하며 실점하진 않았다.

하지만 그의 제구력은 3회에도 여전히 문제였다.

선두 타자에 내야 안타를 내준 뒤 연속으로 몸에 맞는 공 2개를 던져 무사 만루의 위기를 맞았다.

투수 코치의 마운드 방문에도 기쿠치의 제구는 나아지지 않았다.

결국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내준 뒤 또다시 볼넷을 허용하자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이 기쿠치를 마운드에서 내렸다.

이후 구원 투수가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해 기쿠치의 자책점은 4점으로 늘어났다.

기쿠치는 이날 포함 3승 5패 평균자책점 5.12로 고전하고 있다.

올 시즌을 앞두고 3년 3천600만 달러에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기쿠치를 데려온 토론토의 근심이 깊어졌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