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파이네, 본인 직구에 자신감 가져야"
이강철 kt 감독의 데스파이네 원포인트 레슨 "노 커브!"
이강철 kt wiz 감독은 1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와 홈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 앉아 있던 외국인 선발투수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에게 다가갔다.

이강철 감독은 활짝 웃으며 "노 커브! 직구 오케이?"라며 손을 휘저었다.

이 감독의 말이 어떤 의미인지 잘 알고 있던 데스파이네는 "오케이! 오케이!"라며 웃으며 화답했다.

올 시즌 데스파이네는 유독 자신의 구위에 자신감을 느끼지 못하며 피해 가는 투구를 이어갔다.

커브 등 변화구 위주로 공을 던지면서 난타당하는 경기가 많아졌다.

특히 지난달 12일 롯데 자이언츠전부터 3경기 연속 4실점 이상으로 부진했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는 좋은 직구를 갖고 있는데 자신감이 떨어졌는지 커브만 던지더라"라며 "커브를 계속 던지면 상대 타자들은 타격 타이밍을 읽게 된다"고 말했다.

이어 "어제 경기에선 자신 있게 직구를 던졌고, 생각보다 좋은 투구 내용을 펼쳤다"고 밝혔다.

데스파이네는 지난달 30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하며 승리 투수가 됐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다시 직구에 관한 자신감을 찾은 만큼, 앞으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했다.

이 감독에겐 데스파이네의 반등이 필요했다.

기존 토종 선발 배제성이 최근 체력 문제로 선발 로테이션에서 이탈했기 때문이다.

kt는 대체 선발 자원 엄상백이 있지만, 데스파이네까지 무너진다면 선발 로테이션에 답이 보이지 않는 상황이었다.

이강철 감독은 "데스파이네가 다시 정상적으로 공을 던져 참 다행"이라며 "데스파이네까지 무너진다면 힘든 상황이 될 뻔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