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원정서 2-1 승리…'현대가 더비' 참패 아쉬움 씻어내
역전승 거둔 울산 홍명보 감독…"오늘은 선제실점 얘기 맙시다"
"오늘은 선제 실점 얘기 너무 말하지 맙시다.

선수들 스트레스받으니까.

"
프로축구 울산 현대 홍명보 감독은 강한 집중력으로 FC서울과 원정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둔 선수들에 대해 흡족해했다.

울산은 22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서울에 2-1로 역전승했다.

울산은 지난 주말 열린 16라운드 '라이벌' 전북 현대와 홈 경기에서 1-3으로 참패했다.

이번에 서울에 졌다면 시즌 첫 연패를 기록하는 터였다.

그런데 울산은 전반 5분 만에 서울의 팔로세비치에게 선제 실점하며 끌려갔다.

역전승 거둔 울산 홍명보 감독…"오늘은 선제실점 얘기 맙시다"
울산은 올 시즌 유독 선제 실점하는 경기가 많다.

이날까지 9경기에서 먼저 실점하고 끌려갔다.

이 문제에 대해 홍 감독이 전북전 뒤 공개적으로 기자회견에서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서울은 이날 수준 높은 수비 축구로 울산의 창끝을 무디게 만들었다.

그러나 울산은 포기하지 않고 두드린 끝에 후반 30분 바코의 동점골 후반 43분 엄원상의 역전골로 승리를 거머쥐었다.

경기 뒤 기자회견장에 들어온 홍 감독은 "선제 실점에 대해 너무 말하지 않았으면 한다.

선수들 스트레스받는다"고 말했다.

이어 "실점하고도 계속 경기를 지배하면서 경기를 이끌었다.

마지막에 득점하며 승리해 기쁘게 생각한다"고 힘줘 말했다.

역전승 거둔 울산 홍명보 감독…"오늘은 선제실점 얘기 맙시다"
그래도 선제 실점과 관련한 질문은 결국 나왔다.

이 문제와 관련해 선수들에게는 어떤 주문을 하겠느냐는 내용이었다.

홍 감독은 "오늘은 굳이 그 얘기를 할 필요는 없지만, 울산에 돌아가면 그 부분에 관해 얘기를 할 것"이라고만 말하고 화제를 돌렸다.

이어 "연패가 없는 게 우리 팀의 가장 큰 힘"이라면서 "포기하지 않고 멀리까지 와 주신 팬들께 기쁨을 주기 위해 열심히 뛰어 승리한 선수들에게 축하한다"고 말했다.

선두 팀을 상대로 선전한 서울 안익수 감독은 "제대로 마무리하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

좀 더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후반전 손가락을 다치고 교체된 국가대표 미드필더 황인범의 상태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