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우 득점포에 적장 김기동 감독도 감탄…"워낙 잘 때렸다"
수원FC 김도균 감독 "이승우 골 다 멋져…대표팀도 가능성 있다"
프로축구 K리그1 수원FC의 김도균(45) 감독이 팀의 2연승을 이끈 이승우(24)의 활약에 미소를 지었다.

김도균 감독은 21일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 하나원큐 K리그1 2022 17라운드 홈 경기 승리 뒤 기자회견에서 "이승우가 넣는 골은 다 멋지다.

쉬운 골은 없었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전반 포항 이수빈의 퇴장으로 수적 우위를 점한 수원FC는 이날 후반 17분 이승우의 선제골과 후반 31분 김승준의 추가골에 힘입어 2-1로 이겼다.

이로써 수원FC는 A매치 휴식기 이후 2연승을 달리며 반등에 성공했다.

더불어 지난 시즌부터 이어진 포항전 4연패도 끊어냈다.

이승우는 직전 김천 상무전(수원FC 1-0 승) 결승골과 포항전 선제골을 비롯해 3경기 연속 득점포를 가동하며 팀의 공격을 이끌었다.

이승우, 김승준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는 김도균 감독은 "(이승우가) 어떻게 보면 고난도의 골을 넣는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멋진 득점을 해주면 앞으로도 홈팬들이 더 열광하고 찾아줄 것"이라며 흡족해했다.

이어 이승우의 A대표팀 합류 가능성에 대해 "가능하다고 본다.

대표팀에 들어가려면 득점만 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전체적으로 상황에 맞는 플레이를 해야 한다.

공격수로서 득점하는 등 많은 것을 갖춰야 한다"면서 "현 대표팀 선수들과 경쟁했을 때 우위에 있어야 한다.

앞으로 남은 시간이 있기 때문에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이승우의 노력에 합격점을 줬다.

김 감독은 "수비를 열심히 해준다.

뛰어주고 경합을 하고, 팀에서 맡은 역할을 하고 있다.

몸싸움을 할 때 밀리는 면이 있지만, 끈질기게 싸워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포항의 김기동 감독도 "전반전에 이승우의 왼쪽 돌파가 좋았고, 몇 차례 위기를 맞았다.

(첫 실점은) 수비적인 실수가 아니라 이승우가 잘 때려서 들어간, 어쩔 수 없는 골이었다"고 혀를 내두르기도 했다.

다만 기분 좋은 승리에도 김도균 감독은 100% 만족하지는 못했다.

경기 종료 전 한 골을 내준 탓이다.

수원FC는 성남FC와 나란히 리그 최다 실점(29실점)을 기록하고 있다.

김도균 감독은 "홈에서 계속 이기지 못했던 포항을 상대로 승리하게 돼 기쁘다"면서도 "하지만 마지막 실점은 아쉬운 부분이고, 보완해야 한다"고 곱씹었다.

그는 "시즌을 치르면서 포백, 스리백, 파이브백 등 혼용해서 치르고 있다.

포백도 계속 연습했다.

오늘 경기에서는 마지막 실점 상황 말고는 안정적으로 끌고 갔다"며 "다음 경기에서는 어떤 변형을 쓸지 모르겠다.

선수들이 잘 적응하고 집중력 있게 수비할 수 있도록 만들어가겠다"는 다짐을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