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 1루수 전의산 맹활약에 웃음꽃
김원형 SSG 감독의 고민 "크론 복귀 후 교통정리, 그때 고민"
최근 프로야구 SSG 랜더스 타선은 입단 3년 차 신예 내야수 전의산(22)이 이끌고 있다.

전의산은 부진하던 외국인 타자 케빈 크론이 2군으로 내려간 틈을 타 1군에 합류해 폭발적인 타격감을 뽐냈다.

그는 1군 데뷔전인 8일 NC 다이노스전부터 12일 한화 이글스전까지 5경기에서 19타수 9안타 타율 0.474의 맹타를 휘둘렀다.

12일 한화전에선 1군 마수걸이 홈런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4타점을 올렸다.

전의산의 활약으로 크론의 팀 내 입지는 좁아졌다.

이런 가운데 김원형 SSG 감독은 크론의 1군 콜업 시기에 관해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 8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된 크론은 18일부터 1군에서 뛸 수 있지만, 김원형 감독은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김 감독은 14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kt wiz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솔직히 전의산과 크론을 함께 쓰게 되면 머리가 아플 것"이라며 "두 선수 중 한 명은 대타 혹은 대수비로 투입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크론이 복귀했을 때의 교통정리는 그때 고민하겠다"고 밝혔다.

김 감독의 말처럼 두 선수를 동시에 기용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은 없다.

전의산과 크론은 1루와 3루 수비가 가능하다.

그러나 3루엔 간판타자 최정이 버티고 있다.

지명타자 자리도 마찬가지다.

지난 시즌부터 추신수가 차지하고 있다.

다만 추신수가 외야 수비를 보게 된다면 교통정리에 숨통이 트일 수도 있다.

김원형 감독은 추신수의 수비 투입이 가능한지 묻는 말엔 "일단 전반기엔 지명타자로 나서지만, 날씨가 더워지면 (다른 선수들의 지명타자 투입을 위해) 수비로 나설 수 있을 것"이라고 고 여지를 남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