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선두' 박병호, 12경기 만에 대포…시즌 17호
이정후 홈런 앞세운 키움은 난타전 끝에 KIA 제압
'오원석 7이닝 1실점' SSG, 한화 제물로 2연패 탈출
'박해민 만루포' LG, 두산 제압…NC는 구창모 호투로 탈꼴찌(종합)
박해민의 만루 홈런을 포함해 홈런 3개를 앞세운 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 두산 베어스를 잡았다.

LG는 10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과 홈 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3위를 지킨 LG는 올해 두산과 상대 전적에서 4승 3패로 다시 앞서가게 됐다.

경기 초반 LG는 화끈한 방망이를 앞세워 두산 선발 곽빈을 두들겨 기선을 제압했다.

1회 1사 만루에서 오지환의 내야 땅볼로 1점을 얻은 LG는 2회에도 문보경과 유강남의 단타, 홍창기의 몸에 맞는 공을 묶어 만루 기회를 잡았다.

박해민은 곽빈의 초구 시속 145㎞ 직구를 공략해 오른쪽 담을 넘어가는 만루 홈런을 터트렸다.

시즌 2호 홈런이자 개인 통산 2호 만루 홈런이며, KBO리그 통산 999번째 그랜드슬램이다.

3회에는 문성주가 볼넷으로 출루한 뒤 2루 도루와 포수 실책, 폭투로 차례로 베이스를 거쳐 득점해 6-0으로 점수를 벌렸다.

두산은 4회 김재환의 솔로 홈런으로 1점을 따라갔다.

'박해민 만루포' LG, 두산 제압…NC는 구창모 호투로 탈꼴찌(종합)
이 홈런으로 김재환은 역대 35번째 7시즌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그러자 LG는 7회 채은성이 2점 홈런을 터트린 데 이어, 8회에는 손호영이 대타 투런 아치를 그려 10-1로 멀리 달아났다.

LG가 손쉽게 승리를 따내는 듯했지만, 두산은 9회 뒷심을 보여주며 LG의 불펜 투수를 줄줄이 끌어냈다.

1사 1, 2루에서 대타 김인태의 3점 홈런이 터졌고, 2사 1, 2루에서는 안권수의 2타점 3루타가 나왔다.

호세 페르난데스의 1타점 적시타가 이어져 3점 차로 추격하자, LG는 9회에만 4번째 투수인 마무리 고우석을 올려 겨우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LG 선발 케이시 켈리는 7이닝 4피안타(1피홈런) 1볼넷 5탈삼진 1실점 역투로 시즌 7승(1패)째를 수확해 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나섰다.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고 시즌 15세이브를 올린 고우석도 세이브 공동 선두가 됐다.

'박해민 만루포' LG, 두산 제압…NC는 구창모 호투로 탈꼴찌(종합)
대구에서는 돌아온 에이스 구창모의 역투를 앞세운 NC 다이노스가 삼성 라이온즈를 9-1로 잡고 20일 만에 꼴찌에서 벗어났다.

올 시즌 첫 3연승을 달린 NC는 한화 이글스를 10위로 밀어내고 9위로 올라섰다.

NC 선발 구창모는 5이닝 84구, 6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으로 지난달 28일 창원 두산전 이후 3연승을 달렸다.

이와 함께 최근 13연승과 삼성전 4연승, 방문 경기 6연승으로 에이스라는 칭호다운 면모를 뽐냈다.

NC 타선은 경기 초반 대량 득점으로 구창모의 어깨를 가뿐하게 했다.

1회 투아웃 2루에서 터진 4번 타자 양의지의 2루타로 선취점을 낸 NC는 2회 대거 6점을 내는 빅이닝을 만들었다.

1사 후 이명기와 김주원, 김기환이 3연속 안타로 1점을 합작했고, 계속된 1, 3루에서는 김기환이 2루를 훔친 사이 삼성 포수의 송구 실책이 나와 3-0으로 달아났다.

서호철의 2루타로 1점, 박민우의 적시타로 2점을 보탠 NC는 양의지의 중견수 뜬공 때 2루 주자 박민우가 삼성 중견수 송구 실책을 놓치지 않고 홈을 밟았다.

4회에는 2사 만루에서 닉 마티니의 2타점 적시타로 9-1로 달아나며 사실상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박해민 만루포' LG, 두산 제압…NC는 구창모 호투로 탈꼴찌(종합)
부산에서는 리그 홈런 선두 박병호의 시즌 17호 홈런을 앞세운 kt wiz가 롯데 자이언츠를 9-4로 꺾었다.

박병호는 0-2로 끌려가던 4회 무사 1루에서 박세웅의 시속 147㎞ 직구를 때려 좌중간 담을 훌쩍 넘겼다.

지난달 25일 창원 NC 다이노스전 이후 12경기 만에 터진 홈런이다.

이 홈런으로 박병호는 역대 36번째 통산 2천500루타도 달성했다.

후속 타자인 장성우까지 3볼에서 박세웅의 시속 146㎞ 직구를 때려 좌중간 담을 넘기면서 kt는 3-2로 경기를 뒤집었다.

kt는 이적생 장준원이 2타점 2루타를 터트리고, 조용호까지 1타점 2루타를 때려 4회에만 대거 6점을 얻었다.

롯데는 5회 전준우의 2타점 적시타로 추격에 나섰지만, kt는 7회 강백호의 1타점 2루타와 배정대의 2타점 2루타를 묶어 9-4로 달아났다.

2루타 2개로 4타수 2안타 1타점을 올린 kt 강백호는 2경기 연속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로 타격감 회복을 알렸다.

'박해민 만루포' LG, 두산 제압…NC는 구창모 호투로 탈꼴찌(종합)
키움 히어로즈는 광주 방문 경기에서 이정후의 홈런을 앞세워 난타전 끝에 KIA 타이거즈를 10-6으로 제쳤다.

KIA는 2회 무사 2, 3루에서 박찬호의 희생플라이와 박동원의 2루타를 묶어 먼저 2점을 냈다.

키움은 곧바로 3회 1사 1루에서 이정후가 KIA 선발 이의리의 슬라이더를 잡아당겨 동점 투런 아치를 그렸다.

이정후의 시즌 7호 홈런이며, 올해만 이의리를 상대로 두 번째로 뽑아낸 홈런이다.

'박해민 만루포' LG, 두산 제압…NC는 구창모 호투로 탈꼴찌(종합)
계속된 2사 1루에서는 김수환이 이의리의 시속 145㎞ 직구를 때려 역전 2점 홈런을 터트렸다.

키움 선발 최원태가 4이닝 4실점, KIA 선발 이의리가 4이닝 5실점으로 일찍 마운드를 내려간 가운데 양 팀 타선은 일진일퇴 공방을 벌였다.

키움이 4회 송성문의 적시타로 5-2로 달아나자, KIA는 4회 반격에서 이창진과 김선빈의 연속 적시타로 1점 차 추격했다.

다시 키움이 5회 1점, 6회 2점으로 간격을 벌리자 KIA도 6회 이창진의 희생플라이와 김선빈의 안타로 따라갔다.

결국 키움은 7회 희생플라이 2개를 묶어 10-6으로 도망갔고, KIA는 더는 따라가지 못했다.

'박해민 만루포' LG, 두산 제압…NC는 구창모 호투로 탈꼴찌(종합)
인천에서는 리그 선두 SSG 랜더스가 한화를 9-2로 완파하고 2연패를 끊었다.

1회 박성한의 선제 적시타로 1점을 낸 SSG는 2회 추신수의 내야 안타와 최지훈의 희생플라이로 3-0을 만들었다.

5회에는 최정이 시즌 8호 2점 홈런을 터트려 승부의 추를 SSG 쪽으로 기울였다.

SSG는 5-1로 앞서가던 6회에는 최지훈의 2루타와 최정의 희생플라이, 전의산의 적시타를 묶어 4점을 달아나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

SSG 선발 오원석은 7이닝 3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개인 최다이닝 투구와 함께 시즌 4승(4패)을 수확했다.

부진 끝에 2군으로 내려간 케빈 크론을 대신해 4번 타자로 처음 출전한 전의산은 5타수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