꼴찌 해도 1억5천만원 '돈 잔치'…LIV 골프 시리즈 드디어 개막
꼴찌를 해도 1억5천만원을 주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 개막전이 9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인근 세인트 올번의 센추리온 클럽에서 막을 올렸다.

48명의 선수가 출전하는 이 대회는 한국 시간으로 9일 밤 10시 15분, 18개 홀 중 16개 홀에서 동시에 티샷하는 샷건 방식으로 첫날 경기를 시작했다.

대회장에는 많은 갤러리가 입장해 LIV 골프 시리즈의 시작을 지켜봤다.

꼴찌 해도 1억5천만원 '돈 잔치'…LIV 골프 시리즈 드디어 개막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10월까지 총 8개 대회를 영국, 미국, 태국, 사우디아라비아 등에서 열 예정이다.

첫 대회 총상금 규모는 2천500만 달러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서 가장 많은 상금이 걸려있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2천만 달러보다 500만 달러, 한국 돈으로 62억8천만원이나 더 많다.

우승 상금은 400만 달러나 되고 컷 탈락이 없기 때문에 출전만 해도 '꼴찌 상금' 12만 달러, 한국 돈 1억 5천만원을 받아 갈 수 있다.

올해 PGA 투어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의 경우 최하위 상금은 4만1천 달러,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이것도 컷을 통과한 선수 가운데 최하위 상금이기 때문에 컷 탈락할 경우 상금을 받을 수 없다.

꼴찌 해도 1억5천만원 '돈 잔치'…LIV 골프 시리즈 드디어 개막
이런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운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는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옛 유러피언투어)에서 뛰는 정상급 선수들을 대거 영입했다.

PGA 투어와 DP 월드투어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에 뛰는 선수들을 징계하겠다고 엄포를 놨지만 9일 개막한 대회에는 역대 메이저 우승자만 7명이 출전 선수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더스틴 존슨, 필 미컬슨(이상 미국) 등을 비롯해 마르틴 카이머(독일),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샬 슈워츨, 루이 우스트히즌(이상 남아공), 그레임 맥다월(북아일랜드)이 그 7명이다.

특히 전 세계 랭킹 1위 존슨의 경우 1억 달러가 넘는 돈을 받고 LIV 행을 택했다는 보도가 나온다.

LIV 골프 시리즈의 간판격인 미컬슨과 존슨 등은 이날 1라운드 시작 전에 TV 중계 인터뷰에 나서기도 했다.

꼴찌 해도 1억5천만원 '돈 잔치'…LIV 골프 시리즈 드디어 개막
타이거 우즈, 저스틴 토머스(이상 미국),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등은 PGA 투어 잔류를 택했지만, 사우디아라비아 '오일 머니'를 앞세운 LIV 시리즈의 '돈 잔치'에 뛰어드는 것이 대세로 자리 잡을 경우 세계 남자 골프의 중심이 LIV 골프로 옮겨갈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대회 초기 홍보를 위해 개막전을 유튜브로 실시간 중계했고, 전 세계 주요 방송사에도 따로 중계권 판매 없이 중계 영상을 제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4라운드 72홀 경기로 진행되는 PGA 투어와 달리 LIV 골프 시리즈는 3라운드 54홀 경기로 열린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