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단은 2010년 카타르 월드컵 유치 당시 홍보대사 등 역할
FIFA 월드컵 열리는 카타르에 '지단 박치기' 동상 재설치(종합)
11월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이 열리는 카타르에 지네딘 지단(프랑스) 전 레알 마드리드 감독의 '박치기 동상'이 다시 설치된다.

AFP통신은 7일 "카타르 박물관이 2013년 철거했던 지단의 박치기 동상을 월드컵 개막에 맞춰 다시 설치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 동상은 5m 정도 크기로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전 당시 지단이 이탈리아의 수비수 마르코 마테라치에게 박치기하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2013년 카타르 시내 해안에 처음 설치됐던 이 동상은 당시 사람 동상을 제작하는 것은 우상화를 금하는 이슬람 교리에 어긋난다는 카타르 내 여론에 휘말려 4주 만에 철거됐다.

또 폭력을 조장한다는 지적도 철거의 이유가 됐다.

카타르 박물관 측은 "당시에는 이 동상에 대한 비판 여론이 많았지만 지금은 분위기가 달라졌다"며 "지단은 아랍 세계의 좋은 롤 모델인 선수"라고 밝혔다.

알제리계인 지단은 2010년 카타르의 월드컵 축구대회 유치 당시 카타르 명예 홍보대사를 맡는 등 카타르와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해왔다.

2006년 독일 월드컵 결승에서 이탈리아를 만난 지단은 1-1로 맞선 연장전 도중 이탈리아의 마테라치를 머리로 들이받아 퇴장당했다.

경기에서는 승부차기 끝에 이탈리아가 5-3으로 이겨 우승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