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G 폰트, 7이닝 무실점 역투로 7승째…안우진과 다승 공동 선두
심우준 발에 날아간 양현종 153승…KIA, kt와 2-2 무승부(종합)
이강철(56) kt wiz 감독 앞에서 통산 다승 순위 단독 3위로 올라서겠다던 양현종(34·KIA 타이거즈)의 목표는 심우준의 '발 야구'로 무산됐다.

KIA는 5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와 벌인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연장 12회 접전을 펼쳐 2-2로 승패를 가리지 못했다.

KIA 선발 양현종은 5이닝 동안 안타 5개와 볼넷 3개를 허용하고도 1점으로 막고 2-1로 앞선 6회초 승리 요건을 안고 마운드를 장현식에게 넘겼다.

그러나 KIA 불펜이 1점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2-2 동점을 허용해 양현종의 승리는 날아갔다.

양현종과 이강철 kt 감독은 통산 152승으로 다승 공동 3위를 달린다.

양현종이 다음 등판에서 승리를 보태면 이 감독을 17년 만에 4위로 밀어내고 단독 3위에 오른다.

양현종과 이 감독보다 더 많은 승리를 거둔 투수는 송진우(210승)와 정민철(161승) 두 명뿐이다.

심우준 발에 날아간 양현종 153승…KIA, kt와 2-2 무승부(종합)
양현종은 2회를 제외하곤 매 이닝 실점 위기와 마주했다.

1회 1사 1, 2루, 3회 2사 만루, 4회 무사 1루를 실점 없이 넘긴 양현종은 2-0으로 앞선 5회 안타 2개를 거푸 맞아 몰린 무사 1, 3루에서 김민혁의 번트 때 점수를 줬다.

KIA 1루수 황대인이 잡아 곧장 홈으로 던졌지만, 3루 주자 심우준의 발이 먼저 홈을 찍었다.

양현종은 이어진 1사 2, 3루에서 박병호를 삼진, 강백호를 2루수 땅볼로 요리하고 한숨을 돌렸다.

추격의 신호탄을 쏜 심우준은 1-2로 따라가던 7회말 선두 타자로 나와 장현식을 상대로 좌선상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1사 후 김민혁의 타석 때 폭투가 나오자 3루에 간 심우준은 김민혁의 적시타 때 여유 있게 득점해 양현종의 승리를 지웠다.

심우준 발에 날아간 양현종 153승…KIA, kt와 2-2 무승부(종합)
KIA 4번 타자 황대인은 1회 1사 1, 2루에서 오른쪽 펜스 하단을 직접 때리는 2루타로 두 명의 주자를 홈에 불러들였다.

황대인은 2타점을 추가해 시즌 46개로 이 부문 단독 1위로 뛰어올랐다.

수원케이티위즈파크는 4∼5일 이틀 내리 매진(2만명)을 이뤘다.

올 시즌 매진은 모두 6번 나왔다.

심우준 발에 날아간 양현종 153승…KIA, kt와 2-2 무승부(종합)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외국인 에이스 윌머 폰트의 역투를 앞세운 선두 SSG 랜더스가 LG 트윈스를 2-0으로 꺾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LG의 연승은 '3'에서 멈췄다.

폰트는 7회까지 삼진 4개를 솎아내며 안타 3개와 볼넷 2개로 한 점도 허용하지 않은 역투를 펼쳐 시즌 7승(4패)째를 수확했다.

다승 부문 안우진(키움 히어로즈)과 공동 1위다.

4회 1사까지 10타자 연속 범타 행진을 벌이다 박해민에게 첫 안타를 내준 뒤에도 폰트는 흔들리지 않고 김현수와 채은성을 외야 플라이로 정리했다.

5회에는 2사 후 문보경에게 2루타를 맞고, 이재원을 고의 볼넷으로 내보낸 뒤 허도환을 삼진 처리하고 위기를 넘겼다.

SSG는 5회 선두타자 최주환의 볼넷, 1사 후 최경모의 안타로 2, 3루 찬스를 엮었다.

심우준 발에 날아간 양현종 153승…KIA, kt와 2-2 무승부(종합)
베테랑 추신수가 LG 선발 임준형의 슬라이더를 공략해 중견수 앞 2타점 적시타를 터트려 SSG는 승리에 필요한 귀중한 2점을 얻었다.

2-0으로 앞선 9회 등판한 SSG 마무리 서진용은 1이닝 무실점으로 시즌 6번째 세이브를 챙겼다.

3안타 무득점으로 침묵한 LG 타선은 이번 시즌 3번째로 점수를 한 점도 내지 못하고 경기를 내줬다.

키움-한화 이글스(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 두산 베어스-삼성 라이온즈(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 롯데 자이언츠-NC 다이노스(창원NC파크) 경기는 비로 취소됐다.

이 경기는 나중에 재편성된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