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감독, 외국인 타자 추가 영입 일축…"우리는 투수 필요"
카를로스 수베로 한화 이글스 감독은 외국인 타자 2명 운용안을 고려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수베로 감독은 29일 수원케이티위즈파크에서 열리는 프로야구 kt wiz와 원정경기를 앞두고 "(외국인 투수 두 명이 빠진) 팀의 현실을 받아들이고 있다"면서 "스카우트들이 미국에서 대체 선수를 물색하는 중"이라고 공개했다.

이어 '외국인 타자를 추가로 영입할 수도 있나'라는 질문에 "우리는 투수가 필요하다"며 "상황을 고려하겠지만, 새로 영입하는 선수는 투수로 가닥을 잡았다"고 답했다.

현재 한화는 외국인 투수 닉 킹험이 오른쪽 팔뚝 염좌, 라이언 카펜터가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개점 휴업 중이다.

두 선수는 1군에서 훈련 중이지만 좀처럼 회복의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카펜터는 개막 3경기 만에 명단에서 빠진 뒤 지난 25일 복귀했지만, 통증이 재발해 복귀 이틀 만에 말소됐다.

한화는 외국인 투수 교체 작업에 착수하면서 스카우트 3명을 미국으로 보냈다.

두 명을 모두 교체할지, 아니면 한 명만 교체할지는 결정하지 않았다.

일각에선 한화가 외국인 투수 대신 외국인 타자를 추가로 영입할 수 있다고 전망하기도 한다.

빈약한 외야 자원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한화가 상대적으로 선수 풀이 넓은 외국인 타자를 영입해 타선에 무게감을 둘 수 있다는 예상이다.

그러나 한화는 외국인 타자를 추가로 영입하면 젊은 야수들의 출전 기회가 줄어들고, 이는 기존 리빌딩 기조를 해칠 수 있다고 판단했다.

아울러 최근엔 KIA 타이거즈에서 트레이드로 영입한 이진영이 쏠쏠한 활약을 펼치며 외야 한 자리를 메우고 있다.

수베로 감독은 "이진영은 출전 기회의 소중함을 잘 아는 것 같다"며 "기회를 잘 잡는 중"이라고 평가했다.

이진영은 28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타율 0.289, 4홈런의 좋은 성적을 거뒀다.

/연합뉴스